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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 전 장관, 분쟁지역 탈출하다 아제르에 체포

입력 2023.09.28. 01:54 댓글 0개
[스테파나케르트=AP/뉴시스] 아제르바이잔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장악하면서 현지를 탈출하려던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의 루벤 바르다니안 전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체포됐다. 사진은 바르다니안 국무장관이 지난 1월3일 스테파나케르트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3.09.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아제르바이잔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이곳을 떠나려던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의 전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체포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국경수비대는 이날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벗어나 아르메니아로 입국을 시도했던 자치세력인 자칭 '아르차흐 공화국' 전 국무장관 루벤 바르다니안(55)을 국경 부근에서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국경수비대는 바르다니안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로 압송됐으며 다른 국가기관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바르다니안의 부인은 그의 석방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아르메니아계가 인구 95%를 차지하는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선 아제르바이잔의 무력 진압 후 인종 청소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르메니아로 탈출하려는 피란 행렬이 지난 24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장악한 이후 현재까지 4만 7115명의 아르메니아안이 현지에서 탈출했다.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와 이슬람계 아제르바이잔은 소련 붕괴 후 1991년 독립했고,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지역은 3년 후 분리 독립을 선언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거주하며 자치 세력을 형성해 왔다.

국제사회는 중재에 나섰다.

서방 국가들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국제 인권 감시단체 입국을 허용하라고 아제르바이잔 정부를 압박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아제르바이잔이 감시단을 허용한다면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의 안전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6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민간인의 이동 자유와 이들에 대한 조건 없는 보호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나고르노-카라바흐에 대한 인도주의 접근이 방해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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