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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미국이 F-16 판매 길 열어주면 의회가 스웨덴 나토 비준"

입력 2023.09.26. 21:15 댓글 0개
두 달 전 나토 정상회의에서 '의회 비준'으로 선회
아직도 불확실한 면 남아
[빌뉴스=AP/뉴시스] 튀르키예의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 뉴스가 나왔던 무렵의 사진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튀르키예 대통령이 7월10일 나토 정상회의 직전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2023.07.1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튀르키예 의회는 만약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미국산 F-16 전투기의 튀르키예 판매를 가능하게 하면 약속대로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비준해줄 것이라고 튀르키예 대통령이 말했다

26일 튀르키예 언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와 튀르키예 사이에 끼여있는 아르제바이잔의 본토격리 영토 나그치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튀르키예의 하칸 피단 외무장관과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주 뉴욕에서 만나 스웨덴 나토 가입을 논의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전부터 미국 정부가 F-16 전투기의 대 튀르키예 판매를 튀르키예의 스웨덴 비준과 연계시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유럽연합에 가입했으나 군사 동맹체 나토에는 가입하지 않았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공동으로 나토 가입 방침을 밝혔고 자격 검증 절차를 신속하게 마치고 양국은 기존 회원국인 30개 국의 의회 비준에 들어갔다.

핀란드는 올 3월 말 30개 국 의회가 모두 비준해 31번 째 나토 동맹이 되었으나 스웨덴은 이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비준 지연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스웨덴 정부의 쿠르드족 '테러리스트' 체류 및 시민권 인정을 문제 삼아 이들을 튀르키예로 송환하지 않으면 스웨덴 비준은 없을 것이라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계속 위협했다.

그러나 올 5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를 거쳐 에르도안은 의회가 하반기 개회와 더불어 스웨덴 가입을 비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튀르키예의 러시아 S-400 방공망 시스템 구입을 문제 삼아 기술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F-16 판매를 보류했던 미국이 이를 허용한다는 말이 돌았다.

한편 유럽연합 및 나토에서 러시아에 가장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헝가리는 튀르키예가 비준하면 자연스럽게 뒤쫓아 비준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전날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이런 기조를 유지해 의회가 스웨덴 비준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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