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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값진 은메달' 럭비 7인제, 결승서 홍콩에 패(종합)

입력 2023.09.26. 20:0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대한럭비협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자 금메달 획득시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금을 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항저우=뉴시스]박지혁 기자 =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한국 남자 7인제 럭비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7년 만이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남자 7인제 럭비 결승에서 7–14로 패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디펜딩챔피언 홍콩은 역시 강했다. 2연패를 달성했다.

조별리그(2승)와 8강, 준결승까지 4연승을 달린 한국은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은메달에 만족했다.

값진 은메달이다.

7인제 럭비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1998 방콕 대회, 2002 부산 대회에서 2연패를 거뒀다. 당시 아시아 강자로 평가 받았지만 비인기 종목의 소외를 받으며 긴 정체기에 빠졌다.

이후 일본, 홍콩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정상급 위치에서 밀려났다. 도하 대회 은메달 이후 내리 세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팽팽하게 맞서던 한국은 전반 막판 트라이로 5점, 컨버전킥으로 2점을 추가로 허용, 0-7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주도권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한 번 트라이와 컨버전킥으로 7점을 헌납, 0-14로 크게 뒤졌다.

후반 2분 장용흥의 트라이와 김의태의 컨버전킥으로 7점을 만회, 7-14로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을 순 없었다.

승승장구하던 2000년대 초반에도 한국 럭비는 실업팀이 겨우 4곳에 불과한 비인기스포츠였다.

한국 럭비는 2021년 최윤 대한럭비협회장 부임 이후 과감한 투자와 시스템 개선으로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제일 먼저 협회 최초로 상비군팀을 신설했다.

최 회장은 국내 럭비 실업팀 사장과 스포츠단장, 대학교 이사장·총장·학과장, 시도럭비협회 및 럭비부 지도자·심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협력을 구하고 단절된 네트워크를 재건하는데 집중했다.

일환으로 2021년 국군체육부대와 국가대표 상비군팀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인적·물적 자원 교류를 바탕으로 우수 럭비 선수 육성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군체육부대는 럭비 지도관이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상비군팀 지도자를 겸하고 있고, 훈련을 위한 럭비구장 및 기타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상비군팀 운영을 위한 지도자와 의무트레이너 파견 및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상비군 신설을 통해 집중적 육성과 효율적인 선수 관리를 통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체계적인 국가대표 선수 발굴 및 선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런 지원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올해 4월 월드럭비 세븐스 챌린저 시리즈에 출전한 국가대표 상비군은 7전8기의 도전 끝에 사상 첫 승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최 회장은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전날 8강, 오전 준결승 때도 모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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