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일자리·즐길거리 있어야 지역인재 남는다˝

입력 2023.09.26. 15:49 수정 2023.09.26. 16:08 댓글 1개
[강기정 월요대화 ‘지역 인재양성 어떻게…’]
참석자들 “지역 정주·유입정책 필요” 강조
강 시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서 민심 경청
강기정 광주시장, 봉선시장서 추석 장보기 강기정 광주시장이 추석 명절을 앞둔 26일 남구 봉선시장을 방문해 김병내 남구청장 등과 제수용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정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강기정 시장의 33번째 월요대화의 주제는 '광주 청년을 지역인재로 키우기 위한 발전방안'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33번째 월요대화'를 열고,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광주시의 역할과 지역정주형 인재 발굴, 지역청년‧대학 지원, 행복기숙사 등 타 지역 사례, 남도학숙 발전방안 및 운영 점검, 근본적인 지역 청년유입 정책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월요대화에 참석한 이여진 조선대 LINC3.0사업단 교수는 "대학 졸업시기 청년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정주형 인재를 조기 발굴‧지원하고, 광주로 유입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며 "남도학숙의 인재양성과 지역발전 기여도(얼마나 광주로 돌아오는지)를 광주시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해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제평 호남대 산학협력단장은 "예산 투입 우선순위 결정을 위해 인력과 프로그램 운영을 점검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성과평가(환류)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지역청년, 외국인유학생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정주형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윤중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나는 광주를 좋아한다. 일자리와 복합쇼핑몰 같은 볼거리 등이 많아져 누구나 광주에 와서 즐겼으면 한다"며 "그럴려면 광주에 인재(청년)가 있어야 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등학생들이 광주에 남겠다는 인식(마인드)을 높이기 위한 광주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도학숙 졸업생인 조지현 동신대 교수는 "'지역정주형 인재양성'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라며 "학숙 졸업생들이 동기회 등을 통해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지역)에게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학숙은 단순 주거시설이 아닌 교육공간이었고 관리인력은 서울의 '엄마·아빠' 역할을 해주었다. 단순히 경제적 효용성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남도학숙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교육은 장기적인 투자인 만큼 당장의 효과산출은 어렵지만 전략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영주 제1남도학숙(동작관) 사무처장은 "주거·일자리 마련의 정주여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시대가 변해도 학숙 역할은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꿈과 희망을 키워 주는 것이다. 지역 우수기업 탐방(체험)과 창업지원 등 일자리 연계 방안도 학숙 차원에서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도학숙 졸업생인 강성모 전남대 교수는 "기숙사를 넘어 학교였던 학숙을 장기적인 교육투자 측면에서 봐야한다"며 "사회구조적 문제인 청년유출 문제와 남도학숙 발전방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명돈 한국사학진흥재단 교육환경개선본부장은 "최근 개관한 대구행복기숙사는 청년센터·공동체(커뮤니티) 공간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운영되고 있다"며 유입 청년지원 방안으로 '행복기숙사', 지난 3월 교육부가 발표하고, 법 개정을 추진 중인 '학교복합시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로벌교류센터' 운영 등을 제안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월요대화는 광주청년들이 지역 인재로 커가는 과정에 광주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일자리·거주·문화 기반 마련과 지역 균형발전 전략까지 청년 유입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광주시 전략 마련 등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시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생 행보에 전념했다.

강 시장은 26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시장을 찾아 추석 맞이에 나섰다. 장바구니를 들고 김병내 남구청장, 공직자들과 함께 장보기에 나선 강 시장은 송편, 엿, 두부, 생선 등 제수용품을 직접 구매했다. 또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 시장은 이어 시장 안에 위치한 한 찌개집에서 상인들과 점심간담회를 하고 전통시장 이용객 감소와 고물가 등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 추석 연휴 감염병, 환경오염, 가축방역에 대한 24시간 비상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방향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다"며 "고물가·고금리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힘을 내고, 기분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두들 잘 풀리는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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