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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건강보험료 추석 전 결정···동결 또는 0%대 가닥

입력 2023.09.24. 07:00 댓글 0개
26일 건정심에서 내년도 건보료율 결정 예정
2017년 동결 후 매년 인상…5년 평균 2.7%↑
23조 적립…일각 "동결 땐 적자…1%는 올려야"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 표지석. 2022.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이 추석 전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험료율은 민생 경제를 고려해 올해 대비 동결 또는 0%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가 열리고 2024년도 건강보험료율을 결정한다.

건보료율은 사용자, 근로자, 복지부, 기획재정부, 공익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건정심에서 결정을 내리면 복지부가 시행령을 개정해 확정한다.

건정심은 통상 매년 8월에 다음 연도 건보료율을 정해왔는데 올해는 위원 간 의견 차가 커 결정이 미뤄진 상태다.

건보료율이 8월을 넘어 정해지면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다만 이 기한은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어서 2005년과 2006년에는 12월에 결정이 된 적도 있다.

올해 건보료율은 직장 가입자 기준 7.09%다. 지역 가입자의 부과점수는 208.4원이다. 월평균 건보료 금액은 직장 가입자 14만6712원, 지역 가입자 10만7441원이다.

최근 10년간 건보료율은 지난 2017년을 제외하곤 매년 증가해왔다. 최근 10년간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1.90%, 최근 5년간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2.7%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건보료율 조정이었던 지난해에는 인상률이 1.49%였다.

그럼에도 내년도 건보료율 동결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성 때문이다. 지난 6월 정부는 올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재정여건과 사회보험 부담률 등을 감안해 2024년도 건보료율 인상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다.

여기에 건보 재정이 최근 2년간 흑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립금이 지난해 12월 기준 23조8701억원을 기록하는 등 '곳간'이 넉넉하다는 점도 고려 요소 중 하나다. 현 정부에서는 보장성 강화보다는 약자 복지와 재정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서 당장 건보 재정이 소진될 위험도 적다.

또 오는 10월까지 복지부가 내놓을 국민연금 개혁 방안(종합운용계획)에 연금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연금과 건보료 모두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반년 앞으로 다가오는 총선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단 건보 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장기적인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동결보다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동결을 하더라도 건보 제도는 계속 운영이 돼야 하기 때문에 그 부담은 다음 해에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2016년 0.9% 인상, 2017년에 동결됐던 건보료율은 2018년엔 2.04%, 2019년엔 3.49%, 2020년엔 3.2%, 2021년엔 2.89% 등 2% 이상의 인상률을 보였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도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적립금 23조원은 두 달치 지급 분 밖에 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동결까지 가면 적자는 뻔하다"며 "우리로서는 한 1% 인상은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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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수다 광주신세계 터미널 복합화 오히려 좋아?
12시간전 ㅇㄷㄴ 차 더 막히겠네 그러니깐 지하철 1호선 왜 터미널쪽 안뚫었노ㅋㅋㅋ
11시간전 양산동 좀더 높고 넓게 증축하세요 멋드러진 랜드마크 어디서나 잘보이겠다 금호월드 상관없이 지ㅓ보자
11시간전 그러네 어떻게보면 손해긴 하네
10시간전 큰그림 터미널에 지하철 연결안하는 곳 바로 광주
재밌수다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