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만나 전략적 협력과 다극 세계, 정의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타스통신, 알자지라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시작하면서 이 같은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왕 위원은 "중국과 러시아는 글로벌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글로벌 전략적 안정과 발전을 유지하는 데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는 독자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우리의 협력은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다른 국가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영원한 우정, 포괄적·전략적 조율, 그리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양국 관계는 두 나라 국민들에게 유익하다"고 했다.

왕 위원은 "양국 정상(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리더십 아래 중러 관계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발전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호혜 협력은 다양한 수준에서 계속 심화하고 양국 국민 간 접촉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여러 다자회의에서 중국과 협력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총회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고위급 회의들에서 우리의 조율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정책을 조율하는데 매우 성공적이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아시아 정상회의,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그리고 상하이협력기구(SCO) 틀 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면서 "중러 협력은 세계 문제의 정의를 보장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익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왕 위원은 18일~21일 러시아를 방문하며, 제18차 중러 전략안보협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왕 위원은 17일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한 뒤 러시아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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