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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서석대∼인왕봉 390m 왕복코스 상시 개방

입력 2023.09.18. 14:51 댓글 1개
1966년 군부대 주둔…57년 만 시민의 품으로
탐방로 초입 안전통제소 설치…치료·휴식공간
[광주=뉴시스] 무등산 정상부 상시개방 탐방노선. (노선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은 공군부대 주둔으로 일반시민의 접근이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부를 오는 23일부터 상시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는 개방 당일 오전 10시 서석대 일원에서 강기정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개통식을 갖고 목재펜스 걷어내기, 시민과 걷기 등의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상시개방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왕복코스 390m이며, 탐방로 폭은 1.8m로 탐방객들의 교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부대 후문 옆부터 인왕봉까지 높이 3m·길이 90m 가량의 가림막이 설치됐는데 이는 군사기밀 보안 유지를 위한 것으로 방문객들에게 군사시설이 노출되지 않기 위한 조처다.

전체 노선이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은 왕복코스인 만큼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정상 탐방로 초입부인 서석대 주변에 안전통제소를 설치, 인원 통제뿐만 아니라 산악사고 때 환자 이송과 치료·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상시개방 탐방로 주변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서석대에 오르기 전 장불재 또는 목교에 있는 마지막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광주시와 국립공원사무소는 상시 개방 첫날 많은 탐방객이 무등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질서계도 요원을 취약지역에 배치하고 119구급차량과 헬기를 준비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무등산 정상에는 1966년부터 공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두번 많게는 네번 한시적으로 개방했다.

송용수 기후환경국장은 "57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 실현됐다"며 "무등산 정상 개방 초기 탐방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인원 제한과 인력 배치, 사전 점검 등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해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무등산 정상부 상시개방 평면도. (평면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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