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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전달하는 음식 리뷰 '먹어유 배운돼지'

입력 2023.06.11. 05:18 댓글 0개
국내뿐 아니라 세계서 인기 있는 푸드 콘텐츠
치열한 경쟁 뚫고 급부상한 '먹어유 배운돼지'
1분 내외의 짧은 영상과 솔직한 후기로 호평
[서울=뉴시스] 음식 리뷰 유튜버 백돼지가 지난 해 7월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먹어유 배운돼지'채널에 '10만 구독 감사 QnA'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먹어유 배운돼지' 캡처)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음식 콘텐츠는 우리나라 시청자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까지 섭렵하는 데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과거부터 유튜브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이에 많은 이들이 요리·먹방(먹는 방송) 등 음식과 관련된 관련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튜브가이드의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의 푸드 분야 주간 조회수를 합산한 결과 약 2억988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서 성공법칙이라 불리는 '3B(뷰티, 베이비, 비스트)'의 베이비(2억6756회)보다 더 높은 수치다.

푸드 채널 가운데서 최근 간결한 콘텐츠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채널이 등장했다. 바로 음식 리뷰 채널 '먹어유 배운돼지'다.

'먹어유 배운돼지' 채널의 주력 콘텐츠는 흰옷을 입은 '백돼지'와 검은 옷을 입은 '흑돼지'가 온라인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식품을 직접 구매해 후기를 전하는 1분 내외의 '흑백리뷰'다.

주로 흑돼지가 질문을 던지고, 백돼지가 후기를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되며 영상 마지막 부분에 "그래서 또 사 먹어? 안 먹어?"라는 흑돼지의 질문에 백돼지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백돼지는 지난해 7월 게재한 '10만 구독 감사 QnA' 영상에서 "혼자 2년 3개월쯤 지지부진하게 하다가 너덜트 당근 영상 보니까 우리 둘이 같이하면 재밌겠다 싶었다"고 '흑백리뷰' 콘텐츠를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장기간 저조한 성적을 타개하기 위해 스케치 코미디 유튜브 채널 '너덜트'에서 영감을 받아 흑돼지와 새로운 콘텐츠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다른 콘텐츠로는 '술돼지'가 있다. '흑백리뷰'와는 반대로, 백돼지가 질문하고 흑돼지가 술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흑백리뷰' 콘텐츠 중 '오뚜기 랍스터라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싼 380원 라면 리뷰', '한국에서 가장 싼 치킨' 등 다수의 영상이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먹어유 배운돼지' 채널 콘텐츠의 성공 비결은 시청자들의 요구를 완벽히 파악했다는 데에 있다. 이들은 최근 유튜브서 인기 있는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인 '쇼츠(Shorts)'로 콘텐츠를 제작했고, 자극적인 소재에 지쳐 깔끔하고 핵심만 원하는 시청자들의 수요를 겨냥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영상의 길이가 길지 않아 더 잘 보게 되는 것 같다', '리뷰할 때 각자 다른 말투나 싸우는 듯한 콘텐츠는 유튜브에 없어 신선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특정 식품을 홍보하는 내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냉정한 평가를 콘텐츠에 담아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백돼지는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목진화·37)'가 기획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오븐'에 출연해 우승한 이력이 있고, 요리와 음식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백돼지는 지난 4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초대를 받아 '예산상설시장'을 방문하기도 하며, 점차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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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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