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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거개입 수사' 캐나다 특별보고관 돌연 사임
입력 2023.06.10. 21:03 댓글 0개[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중국의 선거 개입을 수사하던 캐나다 특별 보고관이 돌연 사임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특별 보고관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뤼도 정부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외국의 개입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우려 속에서 지난 3월 임명됐다.
존스턴 특별 보고관은 트뤼도 총리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 개입에 대한 독립적인 특별 보고관 임무 수행에서 나의 목표는 우리 민주주의 기관에 대한 신뢰 구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정치적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것은 (나에 대한) 지명이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늦어도 6월 말 또는 간단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는 즉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이것이 더 빨라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5월 말 첫 보고서에서 "외국 정부는 의심할 여지 없이 캐나다 후보자 및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려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미 많은 일을 이뤘지만, 외국 개입을 저지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캐나다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정보에 대한 공개 조사 개최를 거부해 보수당 야당과 많은 전문가들에게 '은폐' 의혹 등 광범위한 비판을 받았다.
존스턴 특별 보고관은 임명 이후 편향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트뤼도 총리 가문과의 친분 등이 빌미가 됐다.
캐나다 하원은 5월 말 존스턴 특별 보고관에 대해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존스턴 특별 보고관은 "하원의 권한을 존중하지만 내 권한은 정부로부터 받은 것이고, 임무를 완료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사임을 거부했지만, 정치적 공세는 계속됐다.
존스턴 특별 보고관은 사임 서한에서 트뤼도 총리에게 새로운 보고관을 임명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국가 안보 경험이 있는 존경 받는 사람을 임명해 첫 보고서에서 추천한 일을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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