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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재명·싱하이밍 회동 비판···"中 꼭두각시냐"
입력 2023.06.09. 15:39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간 만찬 회동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이 나온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싱 대사는 한중 간의 관계악화 책임을 우리 대한민국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 했고 대한민국을 향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하는 등 노골적 비판 서슴지 않았다"며 "명백한 내정간섭일뿐더러 외교적으로 심각한 결례다.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 꺼내 들어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 비판하는데 이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당인지 중국의 꼭두각시인지 의심케 하는 장면이 아닐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송두리째 흔들리는 민주당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고 좁아지는 이 대표의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시키고 5000만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권리가 이 대표에게 없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8일) 이재명 대표가 중국 대사와 면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대응 논의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55개 원전은 대부분 우리 서해와 맞닿아 있는 중국 동쪽 연안에 몰려 있고, 여기서 배출되는 삼중수소의 양은 후쿠시마 배출량의 50배에 이른다"며 "민주당은 일본보다 중국에 먼저 대책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중국 대사까지 끌어들여 쇼를 벌이는 것은 돈봉투 게이트와 코인 게이트에서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정략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 대표가 싱 대사와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한중 관계 악화의 책임이 중국에 있지 않다고 한 데 대해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같은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싱 대사가 마치 구한말에 우리나라에 왔던 청나라의 위안스카이처럼 막말을 쏟아냈다"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심지어 조롱까지 했다.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모습에서 구한말 나라를 망하게 만든 수구 봉건 사대부를 연상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이라며 "이 대표에게 묻겠다. 중화 사대주의가 당신의 본심인가. 당신은 어제 한 처신이 제1당의 대표로서 합당하다고 보느냐"고 했다.
신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역 무단진입을 언급하면서 "북핵 위협에 공동대응해야 되는 일본에 대해서는, 초현실적인 죽창가 판타지를 외치면서 왜 중국과 러시아의 현실적이고 실체적인 위협에 대해서는 침묵하느냐"고도 물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어제 이 대표와 싱 대사의 회동 장면은 마치 청나라 앞에 굴복했던 삼전도의 굴욕마저 떠올리게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께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냐고 묻고 계신다"며 "부디 부끄러운 중국몽에서 깨어나, 무엇이 진정 국익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하고 엄중한 외교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국회도 아닌 중국대사 관저로 찾아가 한국 외교정책의 비판 성토장을 깔아준, 사실상 국격 훼손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전한다. 지난 정부 5년만 되돌아봐도 '중국몽 베팅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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