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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후임'으로 김가람 최고위원 선출(종합)
입력 2023.06.09. 14:51 댓글 0개김기현 지도부, 지역 안배 보강…원외 일색 우려도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잇단 설화로 자진사퇴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임으로 김가람 후보가 9일 선출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제7차 전국위원회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 381표를 얻어 당선됐다. 함께 경쟁했던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135표,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은 23표를 획득했다. 이날 투표엔 전국위원회 소속 유권자 828명 중 539명이 참여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선 청년기획위원을 맡았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광주 출신의 40대 김 최고위원이 당선되면서 김기현 지도부는 지역 안배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청년 민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취약점을 보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김 최고위원까지 최고위원 대부분이 원외 인사로 구성된 점은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현역 의원은 조수진 최고위원 뿐이어서 지도부의 존재감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도부 힘이 빠지면 총선을 앞두고 '5인회' 등 실세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1년 전 당의 모습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며 "그 혼란의 원인은 어떤 생각이나 철학의 다름이 아닌 세대 간의 갈등이었다. 그래서 당내에서 20·30과 50·60을 잇는 40대로서의 역할,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를 잇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호남 출신인 저를 선출해주신 건 전국 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며 "지도부에 늦게 들어온 만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김기현 대표호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그런 우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제 스스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경력이 최고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까지 정치적인 영역 밖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국민들 마음을 더 잘 공감할 수 있다"며 "지도부로서 국민들 마음을 더 이해하는 데 노력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40대 호남 출신으로 우리 당이 제일 취약한 그 지점의 상징"이라며 "장 취약하고 어렵다는 그 지점, 그 곳에 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11시20분, 오전 11시40분, 오후 1시, 오후 1시20분 등 4차례에 걸쳐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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