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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단지'만 청약흥행···광주 상반기 옥석가리기 심화

입력 2023.06.09. 14:51 댓글 0개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광주도 청약시장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일부 단지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한 반면 합리적인 분양가·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청약 수요가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광주에서 상반기 분양한 민간아파트 단지 5개 중 4개 단지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2월 진행된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 1순위 청약은 191가구 모집에 11명만 신청했다. 경쟁률은 0.06 대 1에 그쳤다. 이 단지의 전용 111㎡는 10억원대, 119㎡는 11억5000만원대. 

인근에 있는 상무SK뷰 같은 면적 아파트의 호가보다 2억원가량 비쌌다. 

지난달 57가구가 분양된 벨루미체첨단의 청약경쟁률은 0.3대1로 부진했다. 청약미달률이 91.2%에 이른다.이 단지 전용면적 160.53㎡와 152.26㎡의 분양가는 17억7000만원, 16억6000만원 상당이다. 

반면 합리적인 분양가나 브랜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청약 수요가 몰렸다. 

3월 분양에 나선 '위파크 마륵공원'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해당 단지의 경우 평당 분양가 1600만원 상당으로, 광주 대단지 아파트 가운데 84㎡ 마지막 5억 원대 분양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분양 성공에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브랜드 등에 따라 고분양가 우려에도 흥행에 성공한 단지도 존재했다.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의 경우 전용 84㎡의 분양가는 6억9000만원~7억2000만원대에 이르렀다.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웃돌았음에도 1군 브랜드 아파트에 광주에서 주택 수요가 가장 높은 남구 봉선동 입지라는 조건이 맞물려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서 공급한 ‘상무센트럴자이’도 청약에 흥행했다. 이 단지는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가 9억2000만원대로, 옵션을 더하면 총 분양가가 10억원에 달하지만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총 704가구 모집에 7893건이 접수됐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1.21대 1이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에서 나왔다. 100가구 모집에 총 4381건이 접수돼 총 43.81대 1을 기록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기본적으로 광주 청약시장이 침체된 상황이긴 하다"며 "다만 상무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 흥행 등 시장이 들썩인 것은 맞지만 이 분위기가 지속될지 여부는 이후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지현기자  5973sall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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