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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협의체 "시 입장 번복 이해 불가, 책임 물을 것"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시가 세 달 만에 풍암호수 '원형보존' 입장을 뒤집고 전체 공원 사업 일정을 고려해 기존 안대로 호수의 수심·수량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주민협의체는 시가 주민과의 약속을 어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8일 광주중앙공원 주민협의체 집행부를 만나 "풍암호수 원형보존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해야 하는데, 원형보존시 새 수질 개선안을 도출하는데 오래 걸려 중앙공원 전체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풍암호수 착공 날짜를 늦추거나 시가 민간사업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사업자 대신 수질개선을 하는 이른바 '개문발차'안도 법률 자문 결과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3월 2일 광주중앙공원 주민협의체 집행부를 만나 주민의 의견을 고려해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민협의체는 풍암호수의 넓이·깊이·물량을 유지하는 조건을 시에 제시했다.
시는 기존 풍암호수수질개선전담팀(TF)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겠다며 세 달 만에 원형보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조만간 중앙공원1지구 실시계확변경안을 제출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승인할 계획이다.
승인이 나면 민간사업자는 기존 TF안대로 풍암호수 담수량을 34만~44만t에서 14만 9000t으로, 평균 수심도 4.2m에서 1.5m로 낮추는 공사를 해 수질을 개선한다.
이에 대해 주민협의체는 시가 원형보존을 번복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중앙공원 주민협의체 집행부는 "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의 동의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주민에게 약속하고 협약까지 체결하자고 했는데, 입장을 뒤집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대책회의를 열어 대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공원부지개발 관련 지침에 따르면 민간사업자는 비공원 시설 사용승인 전 (공원시설을 만들어)기부채납을 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주민의 의견을 고려해 숙고하고 자문도 구했지만 새로운 수질개선안을 도출하려면 시간이 소요돼 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부담이 커 기존 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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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정상에 서다, 57년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무등산 정상부 상시개방 첫날인 23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서석대에서 시민들이 인왕봉 전망대로 향하고 있다.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 위치한 무등산 정상부는 1966년 군부대 주둔으로 출입이 통제됐다가 이날부터 상시개방을 시작했다. 2023.09.23. hyein0342@newsis.com[광주=뉴시스] 이창우 김혜인 기자 = "무등산 꼭대기에서 내 고향 광주를 볼 수 있게 돼 가슴이 벅찹니다."무등산 정상부 상시 개방 첫날인 23일 오전 무등산국립공원은 정상부로 향하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인왕봉 직전 코스인 서석대엔 이른 오전부터 탐방로 개방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볐다.탐방객들은 파란 하늘 사이 뾰족하게 솟은 정상부를 바라보며 기대에 부푼 표정을 지었다.오전 10시가 되자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인왕봉으로 향하는 길을 막았던 커다란 나무 울타리가 걷혔다.탐방객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57년 만에 상시 개방된 정상부를 향한 첫 발걸음을 뗐다.[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무등산 정상부 상시개방 첫날인 23 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인왕봉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 위치한 무등산 정상부는 1966년 군부대 주둔으로 출입이 통제됐다가 이날부터 상시개방을 시작했다. 2023.09.23. hyein0342@newsis.com시민들은 가족·친구·등산 동호 회원들과 함께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은빛으로 물든 억새밭을 지났다.인왕봉 전망대까지는 오르막길과 경사가 급한 목재 계단이 390m가량 이어졌다.시민들은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숨찬 동료에게 "열정, 열정, 열정" 구호를 외치며 힘을 싣기도 했다.인왕봉에 오르자 광주 도심이 한눈에 펼쳐졌다.건물과 아파트들도 거대한 자연 앞에선 조그마한 점으로 변했다.탐방객들은 탄성, 또는 "이제 서야 왔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정상을 맞이했다.그동안 정상부가 통제돼 서석대, 장불재까지만 올랐던 시민들은 무등산의 꼭대기를 경험하며 가슴 벅차했다.이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처음 보는 정상을 눈에 담으려 한동안 자리에 머물렀다.탐방객들은 정상부에 전시된 1900년대 흑백 인왕·천왕·지왕봉 사진을 구경하기도 했다.지인과 인왕봉 전망대를 찾은 광산구민 김유승(27·여)씨는 "산은 정상까지 올라야 뿌듯한데 이전엔 서석대까지만 등반해 아쉬었다"며 "드디어 정상에 오를 수 있게돼 기쁘고 이제 서야 제대로 무등산을 즐긴 것 같다"고 밝혔다.광주 시민 이연우(26)씨는 "내가 사는 광주를 한 눈에 바라보게 돼 감격스럽다"고 전했다.일부는 군부대 이전과 정상부 신속 복원을 바라기도 했다.김경자(63)씨는 "봉우리가 철책에 가로 막혀 전체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며 "차질 없이 정상부 복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서석대에서 열린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개통식'에서 "군부대 이전을 통해 많은 시민이 더 온전하게 무등산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무등산 정상부 상시개방 첫날인 23 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에서 시민들이 서석대에서 인왕봉을 향하고 있다.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 위치한 무등산 정상부는 1966년 군부대 주둔으로 출입이 통제됐다가 이날부터 상시개방을 시작했다. 2023.09.23. hyein0342@newsis.com무등산 정상은 공군부대가 주둔한 1966년부터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네 번 한시 개방됐다.광주시는 지난해 12월 공군 제1 미사일 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시 개방을 추진했다.무등산 정상부를 개방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정상부에 탐방객은 1044명이 다녀갔다.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무등산 정상 개방을 축하했다.윤 대통령은 "광주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던 무등산 정상 개방이 드디어 실현됐다"며 "57년 동안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무등산이 오래도록 광주 시민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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