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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고위간부들, 5년간 주말 997만원 사용

입력 2023.06.08. 10:43 댓글 0개
[과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비리’와 관련해 노태악 중선관위원장이 여권으로부터 사퇴와 감사원 감사 요구를 받고 있다. 사진은 7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모습. 2023.06.0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최근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고위 간부들이 주말에도 호텔이나 식당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실이 선관위로부터 받아 8일 공개한 '선관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따르면 상임위원, 사무총장 등 고위 간부들은 2018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주말에 총 53건, 약 997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다.

김세환 전 사무총장은 기획조정실장 시절인 2018년 5월 주말에 두차례에 걸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66만원을 사용했다. 명목은 '공명선거추진 활동비'였다.

김대년 전 사무총장도 사무총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8년 6월 주말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정치관계법 제도 개선 의견 수렴 업무협의' 명목으로 45만원을 썼다.

또 같은해 7월에는 토요일 저녁 한 호텔에서 4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다.

허철훈 서울선관위 상임위원은 중앙선관위 기획국장 재임 당시인 2018년 10월 9일 한글날에 한 식당에서 '업무협의회 개최' 명목으로 26만원을 사용했다.

한편 주말은 아니지만 많은 액수를 쓴 내역도 발견됐다.

박영수 전 사무총장은 2020년 6월 금요일 '코로나 19 특별재난지역 선거관리 노고 격려' 명목으로 대구의 모 호텔에서 97만50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박찬진 전 사무총장은 선거정책실장이었던 2020년 1월 화요일에 한우 판매 식당에서 '국회의원 선거 관련 일선위원회 의견 수렴'명목으로 81만8000원을 썼다. 박 전 사무총장은 지난달 아빠 찬스 의혹으로 사퇴했다.

선관위측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2020년 4월 총선 등 대형 선거철과 맞물린 시점에는 고위직들이 주말에도 출근하고 평일에도 야근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선거 후에도 비용 처리 등으로 업무협의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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