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지역 상가 입주물량 4년만에 소폭 반등

입력 2023.06.05. 12:48 수정 2023.06.05. 13:26 댓글 0개
628개에서 287개로 3년째 하락하다
올해 422개로 증가…47% 늘어나
전남은 코로나때 늘다가 올해 대폭↓
부동산R114 제공

광주지역 상가 입주물량이 4년만에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R114가 자사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RCS(Realestate Commercial Solution)에 따르면 2023년 광주지역 입주상가는 422개로 지난해 (287개)와 비교해 47.03%(135개) 늘어났다.

그동안 광주 상가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628개였던 입주물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에는 569개, 2021년에는 470개, 2022년에는 287개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실내마스크 전면 해제로 인한 일상 회복이 돌아오면서 상가 입주도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이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해 2만7천331개에서 올해 2만 477개로, 지방은 지난해 7천183개에서 올해 9천8개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지난해부터 입주물량이 늘어난 탓해 올해 감소했지만, 지방은 올해 들어서야 입주상가 수가 25% 늘었다.

반면에 코로나 기간 입주물량이 늘었던 전남은 올해 크게 줄었다. 전남 입주물량은 2019년 364개, 2020년 386개, 2021년 445개, 2022년 547개로 늘어나다가 올해 156개에 그쳤다.

이밖에 전국에서는 비중이 큰 수도권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3만4천514개에서 올해 2만9천485개로 줄었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의 입주물량이 전국 1만 464개로 가장 많다. 이어 주상복합상가 5천529개, 단지내상가 5천253개 등 올해 입주상가의 72.1%가 주거지 수요를 배후에 둔 상가로 조사됐다. 최근 주택시장의 미분양 문제가 배후지 상가의 장기 공실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을 낀 상가 입주물량의 경우, 사업체가 집중된 수도권이 5천363개(오피스상가 3천283개, 지식산업센터상가 2천80개)로 지방 666개(오피스상가 361개, 지식산업센터상가 305개)에 비해 8배 많았다.

부동산R114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및 관광수요 확대 등 유동인구가 늘면서 올해 들어 대표상권 위주로 공실률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경기부진으로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는 데다, 고물가 및 가계부채 상환 등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로 임대료 인상도 쉽지 않고 여기에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수익률도 낮아진 상태다"며 "지금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안정된 상권 내 우량 상가에 투자 쏠림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분양가 및 대출이자 부담이 큰 신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공급 부담이 크거나 유동인구 확보가 제한되는 지역 내 상가는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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