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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쫒는 약" 횡설수설...광주서 마약 찾으러 지구대 간 40대 덜미

입력 2023.06.04. 20:54 댓글 0개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실수로 잃어버린 마약을 찾기 위해 제 발로 지구대를 찾은 무모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머물던 모텔을 나서면서 마약과 현금 100만원이 든 흰 봉투를 실수로 길거리에 떨어뜨렸다.

이후 봉투 분실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부랴부랴 봉투를 찾기 위해 관할 지구대를 찾아갔고, 다급하게 '봉투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A씨는 그러나 휴지에 겹겹이 쌓인 흰가루를 '개미를 쫓는 붕산'이라고 말했다가 번복하는 등 횡설수설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결국 '필로폰'이라는 사실을 자백했다.

마약류 시약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1만8395명이다. 마약류 압수량은 2017년 154.6㎏에서 2021년 1295.7㎏으로 8배 넘게 늘었다. 검찰은 대검에 마약 수사를 지휘할 '마약·강력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전남 순천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0.5g을 구매했고, 지난달부터 머물던 광주의 모텔에서도 두 차례 필로폰을 투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과 공범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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