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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분 분석기는 공짜?···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이 기업'

입력 2023.06.04. 08:01 댓글 0개
차별화된 성능으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
종합 헬스케어 기업 목표…연구·개발 속도
[서울=뉴시스] 2일 홈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인바디가 체성분 분석기 시장을 기반으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인바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치열한 홈헬스케어 시장에서 체성분 분석기가 무료 사은품으로 등장했다. 일부 안마기기 업체가 자사 제품 구매 시 제공하는 사은품 목록에 넣은 것이다.

4일 체성분 분석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안마기기 업체가 무료 사은품으로 체성분 분석기를 제공한 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안마의자 등 업체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체성분 분석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무료라는 인식이 굳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체성분 분석기를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토종기업인 ‘인바디’가 그 주인공이다. 인바디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바디의 전체 매출 가운데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회사 측은 “약 80여개국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바디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체성분 분석 시장에 이어 체수분 분석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체수분은 몸 속 조직, 혈액, 뼈 등 체내에 존재하는 수분이다. 인체는 약 60~70%의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수분은 몸 속에서 일상 생활에 필요한 체온 유지, 노폐물 운반, 신체 내 매개체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체수분 측정이 건강지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인바디는 체수분 분석기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가정용 체수분분석기 BWA ON과 전용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체수분 분석기로 제공되는 정보로 의료진은 환자를 관리하고, 환자는 앱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이라 의료진과 환자가 소통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도전은 기술 차별화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바디는 기존 체성분 분석 기술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측정법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8점 터치식 전극법이 탄생했다. 인체의 구조적 특성을 이용해 좌우 손과 발에 각각 전류와 전압전극을 2개씩 배치, 총 8개의 전극을 쥐거나 밟도록 한 것이다.

인바디 측은 “측정자세가 바뀌거나 여러 번 측정해도 손목과 발목이라는 항상 동일한 지점에서 측정이 시작해 정확한 결과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런 인바디의 차별화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기반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지난해 인바디는 96억5000만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며 “매출액 대비 9% 가까운 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연구·개발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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