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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오프사이드 룰 손 본다

입력 2013.02.05. 13:53 댓글 0개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뤄왔던 오프사이드 룰 개정에 팔을 걷고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 온라인판은 5일(한국시간) FIFA가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애매했던 오프사이드 규정을 개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IFAB는 축구 관련 규정과 경기 방식을 결정하는 협의체다. 1882년 출범한 IFAB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축구협회 관계자 각 1명과 FIFA 관계자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매년 FIFA 규정에 대해 논의, 개정 작업을 벌인다.

대륙별 연맹 또는 각 회원국 협회로 구성된 기타 회의에서 축구 규정 개정을 요청하면 IFAB 정기 총회에서 이를 승인한다.

2013년 정기 총회는 다음달 3일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다. FIFA는 이번 총회에서 애매했던 오프사이드 규정을 명확히 정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IFAB에 건의했다.

현재 FIFA 규정집에는 '공격자가 볼 그리고 최종 두 번째 상대 선수 모두보다 상대 팀의 골라인에 더 가까이에서 간섭, 방해, 이득의 플레이를 할 때'를 오프사이드로 규정하고 있다.

FIFA는 이를 '명백하게 상대 공격수가 의지를 갖고 패스를 한 경우'에만 오프사이드로 인정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 축구계에서 심판의 오프사이드 오심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멕시코전에서의 오심이 대표적이다.

전반 26분 리오넬 메시(25)의 패스를 카를로스 테베스(28)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로 인정됐다. 리플레이 확인 결과 명백한 오프사이드로 드러났다.

멕시코 선수들은 주심과 부심에게 격렬히 항의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선제골을 넣은 아르헨티나는 결국 3-1로 승리했다. 오심에 울었던 멕시코대표팀의 아기레 감독은 결국 사임했다.

그동안 FIFA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오프사이드 논란 속에서도 규정 개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번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클럽월드컵에서 시범 도입했던 골라인 판독기 체택 여부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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