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26일 오전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3차 전체회의

이재원 빗썸 대표·김영빈 두나무 관계자 등 참석

김성원 "김남국 빗썸 거래내역 가져간 사실 확인"

"업비트 측 비협조적…이석우 대표 국회 부를 것"

[서울=뉴시스]최영서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가상자산 거래소를 불러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업비트 측은 답변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고, 당은 추후 이석우 업비트 대표를 불러 김 의원과의 연관성을 다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빗썸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원 빗썸 대표, 김영빈 두나무 CLO(법률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단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내부 정보 활용, 자금 세탁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빗썸과 업비트를 초청해서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업비트 측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추후에 이석우 업비트 대표를 국회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업비트는 저희 위원들 모두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태도를 보여서 업비트는 다음에 다시 이석우 대표를 불러서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례로 업비트에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답변 드릴 수 있는 사항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위원들에게 답변했는데 확인결과 거짓 답변으로 드러났다"며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 활동을 저해했다"고 꼬집었다.

조사단에 따르면 업비트 측과 달리 빗썸 측은 진상 조사단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했다. 앞서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재원 대표는 "전체적인 (김남국 의원) 동선에 저희 거래소가 포함돼 있다는 건 명확한 사실로 확인을 하고 있다"며 "법령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답변과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추가적으로 필요하신 부분들이 있다면 준비해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빗썸은 비공개 회의에서 지난 18일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보좌진을 통해 거래 내역을 가져 간 점 등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위원들로부터 빗썸 내부에서 상장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질문받고 "가능성을 부정한다"고 답했다. 다만 "개인의 일탈까지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 "(전 직원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간사를 맡은 윤창현 의원은 "따라서 이 부분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조사단에서 상장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계속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은 "김남국 의원이나 민주당에서도 처음에 일부 에어드랍으로 가상자산을 구했다고 얘기가 나왔지만 오늘 빗썸은 자신들이 아는 범위에서는 에어드랍을 통해서 김의원에게 들어 간 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사단은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에서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 관련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도 보고받았다.

김성원 의원은 "많은 국민들께서 분노하고 계시고 또 허탈해하고 계시고 진상조사를 통해서 반드시 발본색원해달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며 "특히 우리 청년세대들의 분노는 아주 여론조사 수치 상으로도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와 공동으로 김남국 의원의 정치자금 세탁 의혹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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