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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동안 무단 주차하고···"스티커 붙이지마" 욕설 경고장까지
입력 2023.05.26. 11:09 댓글 2개기사내용 요약
차주 "갑작스러운 구속으로 차 방치할 수밖에 없어"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비입주민이 반년 동안 무단 주차를 하고 있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반년 동안 무단주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빌라 1층 주차장에는 지난해 말쯤부터 BMW 차 한 대가 주차돼 있다"며 "해당 빌라에는 차단기가 있지만 차가 오면 무조건 열려 누구나 출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장기간 주차된 BMW 차량을 구청에 신고했다. 구청 직원은 지난 3월2일 BMW에 '방치차량 이전명령' 스티커를 부착했다. 처리 기한은 두 달 뒤인 5월2일까지였다.
하지만 이후로도 차는 방치됐다. 그런데 처리 기한 마지막 날인 5월2일 차에 쪽지 한 장이 남겨져 있었다. 차주가 남긴 쪽지에는 "갑작스러운 구속으로 차를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하다. 5월6~7일 사이에 차를 가져가겠다"고 적혀 있었다.
결국 차는 그대로 있게 됐고 A씨는 구청에 다시 연락했지만 "방치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이후 5월7일에 한 여성이 나타나 차를 청소한 뒤 기존 자리에서 반대편으로 이동 주차만 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이에 빌라 측에서 '외부차량 단지내 주차금지' 스티커를 부착했고, 차주는 "5월13일까지 차 뺄 테니까 스티커 붙이지 마. XXXX들아 죽여버리기 전에"라는 욕설 경고장을 끼워둔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경찰분들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대신 협박이랑 영업방해로 고소 가능하다고 말해줬는데 상가분들과 주민들은 차주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신한 사람이 주인이라 다들 나서려고 안 하고 있다. 골치가 아프다"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구속된 게 무슨 자랑이라고" "장기간 무단으로 주차된 차를 처리할 법도 없다는 게 문제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seow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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