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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달려라 하니' 최아람·영미, 자매포스 과시

입력 2013.02.01. 14:27 댓글 0개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 '달려라 하니' 최아람·영미 자매가 비장애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최아람(14)은 1월3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노르딕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5km 디비전1 경기에서 20분40초6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합숙훈련 기간 매일 20km를 달리는 맹훈련을 감행한 최아람이지만 이번 레이스는 힘들었던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너무 힘이 들어요. 말시키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힘든 표정 속에서도 뿌듯한 모습이 엿보였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최아람은 힘찬 출발과 함께 능숙한 주법으로 슬로프를 질주하며 경기장 두바퀴를 도는 레이스를 완주했다. 전체 여자선수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기록을 냈다.

크로스컨트리 5km 경기는 지적장애인들에게는 부족한 강력한 지구력과 심폐능력을 요구하는 힘든 종목이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출전선수들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예선 경기를 무사히 치르고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들은 코치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진행요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최아람은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석권하고 지난해 2월 스페셜올림픽 프레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다.

최아람의 동생 최영미(11)는 하계 스포츠에서는 이미 알려진 스타다.

제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여자 초등부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등 강원 선수단 첫 2관왕을 기록했다.

최영미는 언니 최아람의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보며 동계올림픽에서의 꿈을 키웠고,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이 돋보이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를 택했다.

최영미는 이날 강원도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디비전2 777m 종목에 출전해 1분56초35의 기록,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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