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작가 황석영과 정보라, 김초엽 등이 스페인에서 열린 K-문학축제에 참여해 한국 문학을 알렸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한국 도서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스페인 출판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드리드 시청과 세르반테스 이 콤파니아 서점과 협력해 K-문학축제를 개최했다.

3월24일부터 4월28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되는 행사는 한국 작가와의 만남, K-문학코너 및 독서클럽 운영, 한국 영화 상영회 및 한국 일렉트릭 음악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펼쳐진다.

개막일부터 나흘간 열린 작가와의 만남에는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과 환상적 리얼리즘 대표로 평가 받는 정보라, SF 장르의 신기원을 연 김초엽 작가 등 스페인 내 인지도와 관심이 높은 작가가 참여했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학에 대한 스페인 내 높은 관심을 방증하듯 1400명 이상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마드리드 중심지에 위치한 유명 서점 세르반테스 이 콤파니아에는 K문학 코너가 마련됐다. 스페인 문화체육부가 발표한 '2022년 스페인 국민 독서 및 도서구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스페인 국민의 독서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서점보다 전통적인 지역 서점의 구매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문학 코너에는 '만화계 오스카'로 알려진 하비상 수상작 김금숙 작가의 '기다림'을 포함해 스페인 내 출간된 한국 도서 100여종이 진열 및 판매된다.

이번 행사를 협력한 마드리드 시청 소속 마따데로 복합문화센터의 미리암 곤잘레스 감독은 "갈등과 고통, 성장과 깨달음 등 인간의 내면을 생생한 이미지로 그려내는 한국 작가들의 능력과 국가의 변천 및 고난을 배경으로 한 역사적 작품들의 깊이 있는 메시지가 스페인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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