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미디어

낮아진 전매 허들에, ´웃돈이 억대´ 광주 관심 단지는?

입력 2023.03.31. 14:12 댓글 0개

광주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더라도 6개월 이후엔 팔 수 있게 되는 '전매제한' 완화가 다음주부터 시행되며 분양권 시장이 활성화될지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높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광주에서 최대 3년인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대폭 줄어든다. 이미 분양한 단지에도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권 매물들이 시장에 대거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 하지만 분양권 거래가 늘어나는 효과보다는 전매 관련 환경이 개선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높은 양도소득세율이나 금리 부담 때문이다. 

광주·전남 부동산 전문 플랫폼 사랑방부동산(home.sarangbang.com)에 따르면 총 31단지, 6411 가구의 전매제한이 완화된다.

주택법시행령이 개정되면 2020년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첨단부터 지난해 10월 분양한 신창 유탑 유블레스 까지 모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 

산이고운 신용PARK는 올해 5월 25일부터,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8월 10일, 위파크 마륵공원은 9월 3일부터 전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선 힐스테이트 첨단, 힐스테이트 광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 등 가격·입지·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매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 아파트 단지들은 청약 당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 단지인 힐스테이트 첨단은 2020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 4만401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28.7대1을 기록했다. 당시 분양가가 전용면적 110㎡ 5억2000만원대에 분양했다. 인근 입주 3년차인 힐스테이트 리버파크의 시세는 비슷한 평형이 7~8억원선이다. 시세 차익을 볼 구간이 높아 충분히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창동 A공인중개사는 “첨단 쌍암공원 인근에 신축이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금액으로 인해 전매 완화 뉴스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상담문의가 2배 이상 늘었다”며 “현재 국평의 경우 프리미엄이 1억대며 40평대는 2억 가까이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전매제한 완화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반응이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거래 가능한 매물이 늘어 분양권 시장이 확대될 것이다”며 “다만 광주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가 없어 공급과 수요에서 일부 제한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권의 경우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등의 메리트가 있는 만큼 분양권 거래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영끌 매수자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에 분양권을 던질 수도 있지만 양도세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쉽게 사고 팔지는 못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광주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2018년 898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분양권 전매 강화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분양권 거래량은 826건에 불과했다. 


박지현기자 5973sally@srb.co.kr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