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친 당신··· 어머니 품같은 무등산에 안겨라
입력 2023.03.28. 17:16 수정 2023.03.31. 11:05 댓글 0개무등산은 광주지역을 방문한 등산인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코스다. 완만한 등산코스와 울퉁불퉁한 등산코스도 있어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광주시는 지난 4일 무등산 정상을 개방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과 국립공원 승격 10주년을 기념해 무등산이 세계 명산임을 다시 한번 알리고자 정상을 개방했다. 무등산은 1972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2012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지난 2014년 12월 산 주변의 화산지형과 함께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고, 청송의 주왕산과 함께 국립공원과 지질공원이 중복 지정됐다. 2018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로 지정된 세계지질공원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 건강을 위해 무등산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무등산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자연 풍경화에 취하고 묵향 남종화에 취하고
◆자연 속에서 느끼는 문화 의재미술관
일상에서 벗어나 계곡의 물소리와 녹색의 나무들을 보며 마음이 여유를 느낀다. 그 분위기를 더욱더 끌어내는 의재미술관은 광주 동구 증심사길 155에 자리했다. 의재미술관은 20세기 남종문인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의 화업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건립됐다. 무등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건물은 미술관 건축의 모범이 됐다. 의재미술관과 함께 허백련 선생이 기거했던 춘설헌과 관풍대, 농업학교 축사였던 문향정, 무등산 자락의 차밭과 차공장 등 문화 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먹빛에 흐르는 정신'을 주제로 의재미술관 소장품전을 진행한다. 의재 허백련 선생의 묵매, 근화성족, 인걸지령 등 서예·문인묵화와 함께 제자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오는 10월22일까지 진행한다.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이다. 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한다.
계절별 프로그램 즐기며 수달과 추억 한 컷
◆자연과 함께 교감·상생 무등산생태탐방원
자연과 사람이 함께 교감하고 상생해나가는 이곳은 무등산생태탐방원이다. 광주 북구 덕의길 20에 위치해 광주호 호수생태원 왼쪽 끝에 있다. 이곳은 숙박과 함께 다양한 생태시설 및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이와 함께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있어 환경교육과 탐방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한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계절마다 진행하는 '누정으로 떠나는 아침산책',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하는 '봄을 찾기', 9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는 '가을, 추억을 담다', 12월부터 2월까지 운영하는 '오리야! 다음 겨울에도 여기서 만나' 등이 있다. 무등산생태탐방원 본관에는 캠핑장의 모습을 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무등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인 '수달'과 국립공원공단의 깃대종인 반달이와 함께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무등산생태탐방원은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한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대규모 주상절리대 장관…광주 경치 한눈에
◆거대한 병풍을 두른 듯한 장엄한 모습 서석대
거대한 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장엄한 모습의 이곳. 무등산의 가장 대표적인 경관자원인 서석대다. 서석대는 해발 1천50m, 높이 30m, 너비 1~2m, 총길이 400m의 대규모 주상절리대다. 8천6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 때 형성된 서석대는 오랜 풍화작용으로 3단의 단애 지형이 발달했다. 서석대는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됐다. 서석대와 입석대에서 볼 수 있는 주상절리는 독특한 지형과 경관을 이루고 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분출한 후, 지표에서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해 다각형의 무수한 돌기둥으로 갈라지면서 형성된 절리를 말한다. 장불재에서 서석대로 향하는 길은 경사가 급하지 않고 주변 식생을 보호하기 위한 목재 데크가 설치돼 있다. 이곳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입석대에서 서석대를 거쳐 하산할 때는 무등산과 광주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명상 시간·스님 차담회…심신 안정 저절로
◆한국 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정신 증심사 템플스테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의 풍경과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해보며 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정신을 느낄 수 있는 이곳. 광주 동구 증심사길 177에 위치한 증심사다. 증심사는 광주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로 꼽힌다. 1951년 6·25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 건물이 불에 타 없어졌다. 1970년 이후 지장전, 비로전적묵당 등을 새로 건립했다. 다행히 오백전이 참화를 피한 유일한 조선왕조의 건물이다. 이곳 프로그램은 체험형과 휴식형으로 나뉜다. 체험형은 자연 속에서 정통요가와 명상 수련을 하는 '요가가 있는 템플스테이', 달빛, 별빛 아래 가족·친구·연인과 함께하는 감성 가득한 '캠핑이 있는 템플스테이'가 있다. '캠핑이 있는 템플스테이'는 기본 캠핑용품을 제공한다. 휴식형은 자신만의 힐링 시간을 가지고 공양, 스님과의 차담을 진행하는 '증심사 절로~절로~템플스테이'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광주시가 알려주는 '벚꽃 명당' 어디? 사진=광주시 제공봄바람과 함께 벚꽃을 즐기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도시공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벚꽃 만개 시기를 앞두고 도시공원 내 벚꽃명소를 소개했다.사진=광주시 제공우치근린공원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눈처럼 날리는 벚꽃 비를 맞을 수 있는 곳이다. 관람차를 타면 한 폭의 그림같은 벚꽃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패밀리랜드와 동물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상록근린공원은 벚꽃시즌마다 사람이 몰리는 지역 대표 벚꽃명소다. 커다란 팝콘같은 큰 벚꽃이 많이 피어 기념사진을 찍기도 좋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잠시 산책을 하다보면 일상의 피로를 잊을 수 있다.사진=광주시 제공수완호수공원(수완제), 쌍암근린공원, 본촌근린공원(양산제)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의 시간을 내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걷다보면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한다.이 밖에 광주천변, 너릿재 벚꽃길도 봄나들이하며 벚꽃을 즐기기 좋다.김재중 도시공원과장은 “가까운 공원에서 따뜻한 봄햇살과 함께 벚꽃을 감상하며 휴식과 여유를 즐기기 바란다”며 “시민들이 도심공원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할 수 있도록 쾌적한 공원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오매광주 제공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매광주(https://tour.gwangju.go.kr/home/main.cs)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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