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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정우영 공백 메운 이기제·손준호···'합격점'
입력 2023.03.29. 11:27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이기제, 우루과이전서 황인범 골에 도움 기록
손준호, 정우영 대체 투입 후 중원 연결 역할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김진수(전북현대)와 정우영(알사드)의 부상 공백을 이기제(수원삼성)와 손준호(산둥)가 적절히 메우면서 향후 클린스만호의 주축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기제와 손준호는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자신들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기제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전후반을 모두 소화하며 왼쪽 측면을 지켰다.
이기제는 직전 콜롬비아전에서는 김진수의 허리뼈 골절 부상 후 몸 풀 겨를도 없이 투입되는 바람에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반면 이날 경기에 나선 이기제는 준수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나아가 이기제는 적진 깊숙이 침투해 도움까지 기록했다.
0-1로 뒤진 후반 6분 이재성이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가 수비 몸을 맞고 나오자 이기제는 이 공을 따낸 뒤 쇄도하는 황인범을 향해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황인범은 수비 방해 없이 손쉽게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이기제는 기자들과 만나 "수비수 맞고 볼이 저한테 왔다. 빨간색이 보이기에 때리는 척하면서 줬다"고 설명했다.
이기제는 이번 경기 전반에도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나갔다. 이기제는 "공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그쪽으로 갔고 공이 왔다"며 "자신있어 하는 상황이라 자신 있게 때려서 맞는 순간 골이라 생각했는데 안 들어갔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전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는 "40~50점 정도"라며 "경기 결과가 좋았으면 70점 줬을 텐데 결과가 안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도 우루과이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줬다. 선발 출전한 정우영이 부상으로 전반전에 이탈하자 손준호는 교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꿨다.
0-1로 밀리던 한국은 손준호 투입 후 공세로 전환했다. 손준호는 공수에서 공을 연결시켜주며 막혔던 혈을 뚫었다. 손준호는 전반 43분 코너킥 공격에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지만 발에 공이 닿지 않았다. 손준호는 1-2로 뒤진 후반 22분에는 동점골을 넣을 뻔했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 후 손준호는 "감독님이 준비하라고 말씀하셨고 (정)우영이형의 부상으로 생각보다 긴 시간을 뛰었다"며 "새로운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경쟁력이 있는 선수로 증명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기제와 손준호 둘 다 서른을 넘긴 선수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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