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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아파트 낙폭 급감···헬리오·반래퍼 등 실거래가도 반등

입력 2023.03.27. 10:23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KB부동산 선도아파트 50지수 -0.45%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한강 일대 아파트.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로 가격 변동에 민감한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아파트값 하락 폭이 넉 달째 줄었다.

27일 KB부동산 3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45% 하락한 88.9를 기록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해 11월 3.14% 떨어지며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3월까지 넉 달 연속 낙폭을 줄였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 X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이 지수에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압구정 현대, 도곡동 타워팰리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등이 포함돼 있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미리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하락 폭이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떨어지며 하락 폭이 6주 연속 감소했다.

특히, 서초구와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나 정주 여건이 좋은 주요 대단지가 소폭 상승하면서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강남의 주요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06.26㎡는 지난 13일 45억5000만원(3층)에 중개 거래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이 43억원(2층)에 거래됐는데 두 달 만에 2억500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도 지난 6일 12억9000만원(10층)에 손 바뀜 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이 9~10억원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당분간 규제 완화 정책으로 거래량은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들이 여전히 쌓여있어 아파트값 하락세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정책 효과들에 힘입어 거래량은 점차 정상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절대적인 거래량이 부족하고,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들도 시장에 쌓여 있는 만큼 하락 관점이 더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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