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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사법개혁 반대 국방장관 해임···대규모 시위 촉발(종합2보)

입력 2023.03.27. 09:1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갈란트 장관 "사법개혁 반대 시위로 국가안보 위기"

네타냐후와 같은 당 불구 "국가 위기 두고 볼 수 없어"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전역에서 수만명 시위 벌여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자신이 주도하는 논란 많은 사법 개혁에 반대를 표명한 현직 국방장관을 갑작스럽게 해고한 후 이스라엘 전역에서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예루살렘=AP/뉴시스] 차미례 유자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이 주도하는 논란 많은 사법 개혁에 반대를 표명한 현직 국방장관을 갑작스럽게 해고한 후 이스라엘 전역에서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 개혁에 반대를 표명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아무런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전격 해고한다고 발표한 후 이날 밤 늦게 수만명의 이스라엘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텔아비브, 예루살렘, 하이파, 베르셰바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텔아비브 주요 도로를 봉쇄한 시위대는 도로 한복판에 대형 모닥불을 피웠다. 수천명이 네타냐후 총리 사저에서 이스라엘 의회엔 크네셰트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해 경찰은 시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이들에게 물대포를 뿌렸다.

이번 해고는 갈란트 장관이 TV로 생중계된 연설 중에 "네타냐후의 사법개혁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관련 입법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집권당 리쿠드당 출신 인사의 공개 반대는 처음이다.

갈란트 장관은 해임된 후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국가의 안보는 항상 내 인생의 사명이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그의 해고에 대해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고 모든 국방 관리의 경고를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갈란트 장관은 25일 TV로 중계된 한 연설에서 4월 30일 유월절 이전에 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인 네타냐후 정부의 사법개혁안이 수 십만 명의 반대 시위에 봉착해 국가안보를 해치고 있다면서 대화와 연기를 요구했다.

그는 "현재 내가 목격하고 있는 강렬한 분노와 고통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회의 분열이 군 내부까지 확산했다. 이는 국가안보에 대한 즉각적이고 실재하는 위협이다"고 경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는 내 생애의 사명"이라며 "나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소속으로 군복을 입었을 때 부터 이스라엘을 위해 수십 번 목숨을 걸었고, 이번에 역시 나라를 위해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어떤 대가도 치를 용의가 있다"며 사법개혁안 반대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핵프로그램, 팔레스타인의 공격,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최근 긴장 고조를 언급하며 "우리는 전례 없는 안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의 권한을 무력화하는 이 법안에 대해 폐기, 또는 연기를 요구한 장관은 갈란트 국방장관이 처음이다. 갈란트의 뒤를 이어 같은 리쿠드 당의 국회의원 2명과 장관 한 명도 이 법안의 중단을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법원의 권한이 과도해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반대자들은 이로 인해 민주주의의 기본인 3권 분립이 무너지고 극우파 정권이 독주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이스라엘에서 사법 정비 입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수만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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