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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 끝" 배달업계, 위기감에 배달비 인하 경쟁

입력 2023.03.26. 19:0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배달료 인하 노력

단건→묶음배달 선택지 확대하고, 현금성 지원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배민라이더스가 이동하고 있다. 2023.02.0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특수를 누렸던 배달 업계가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비싼 배달료 탓에 소비자 외면을 받으면서 배달비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최근 배민1에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배달1은 한 명의 배달원이 한집에만 배달을 하는 서비스다. 가격은 일반 배달보다 비싸지만, 빠른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배달료가 최대 7000원이 책정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하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발생해왔다.

이에 배민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 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을 도입하게 됐다.

배민은 이를 통해 기존 배민1 한집배달보다 평균 2000원 가량의 배달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업주의 경우 배달비로 최대 3300원을 부담하면 된다. 다만, 배민은 각 지역별 가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알뜰배달은 다음 달 중순 대구,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요기요도 배달요금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부담을 낮춘다.

요기요는 오는 31일까지 '고객 배달요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최소 주문 금액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음식배달은 물론 요마트, 요편의점 등 스토어 카테고리에서도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최소 주문 금액 2만원 이상 주문 시 최대 2000포인트를, 3만원 이상 주문 시 최대 3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쿠팡이츠는 '함께주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 가게에서 여러 명이 각자 원하는 메뉴를 주문·결제하는 대신, 배달비는 대표자 1인이 내는 방식이다. 추후 배달비를 인원수대로 나누어 정산할 수도 있고, 주문금액이 많아질 수록 배달비가 낮아지기 때문에 배달비 절감 효과가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이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을 통해 이에 따라 배달비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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