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도 다녀갔다" 광주 벚꽃놀이 명소 어디길래?
입력 2023.03.24. 10:39 수정 2023.03.24. 11:02 댓글 0개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건 벚꽃 나들이 시기가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올해 광주의 벚꽃 개화 시기를 3월 27일께로 예상했다. 하지만, 광주 곳곳에는 벌써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를 볼 수 있다.
벚꽃은 보통 분홍색, 또는 하얀색 꽃잎이며 꽃말은 대표적으로 아름다운 정신(영혼), 정신적 사랑, 삶의 아름다움이다. 그 외에도 절세미인,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 순결, 뛰어난 아름다움, 정신미, 교양, 부, 그리고 번영을 뜻한다.
벚나무 중 왕벚나무로 번역되는 소메이요시노는 원산지 논란이 있다. '한국 왕벚나무'가 일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의 교잡원종이라는 일본 일부 학자의 주장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제주도 및 전남 왕벚나무가 일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와 동일종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 및 전남 왕벚나무가 일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는 별개의 종이라는 게 최근 국내외 연구에서 결론 났다.
벚꽃은 완연한 봄으로 느낄 무렵에 피어서 며칠 동안 나무를 뒤덮다가 금세 꽃이 떨어지고 잎이 난다. 특히 비가 오면 쉽게 떨어진다. 또 살랑살랑 바람에도 쉽게 떨어져 눈꽃을 연상케 한다.
지금부터 계획을 잘 세워 벚꽃이 팝콘처럼 팡팡 열린 모습을 보며 가족·친구·연인과 꽃놀이해 보는건 어떨까. 광주지역의 벚꽃 명소를 소개한다.
◆문화도 즐기는 벚꽃 나들이…중외공원
늘어선 벚나무 터널…머무는 곳마다 포토존
만개한 벚꽃이 흰 눈처럼 흩날리는 이곳은 봄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코스다. 중외공원은 광주 북구 하서로 52에 위치했다. 광주시립미술관, 국립광주박물관 등 여러 공연·전시시설이 밀집해 있어 벚꽃을 보며 전시·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중외공원은 벚나무가 긴 터널처럼 나열돼있어 사진 찍는 곳곳마다 포토존이다. 광주 대표 벚꽃 명소인 만큼 매년 사람들로 인해 북적인다. 이곳에 방문하면 놀이시설이 필수코스였다. 하지만 이 놀이시설들을 추억으로만 간직해야 한다. 오는 2024년 완공으로 중외공원 일대에 아시아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아시아 예술정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까지 놀이시설은 운영을 마쳤고, 오는 4월까지 모든 시설들을 철거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하늘자전거를 타고 하는 벚꽃 구경은 어렵게 됐다는 점을 알고 가야 한다.
◆도심 속 작은 정원…양산호수공원
호수 풍경에 마음 안정…야경도 반전 매력
광주지역에서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이곳은 도심 속 작은 정원 같다. 이 작은 정원의 장소는 광주 북구 하서로 311에 위치한 양산호수공원이다. 시끌벅적한 일상을 벗어나 호수에 비친 풍경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즐비해 있어 교통편이 좋고 공영주차장도 있어 주차도 편리하다. 이곳에는 인공섬이 있어 친구·가족·연인과 함께 벚꽃을 보며 소풍 오거나 이야기 나누며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낮에 보는 호수공원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밤에 보는 모습은 낮과 달리 반전의 매력을 지닌다. '조명 맛집'이라고 방문객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다. 벚꽃에 멋진 조명이 더해지면서 마치 요정의 숲을 지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근처에 양산시장도 있어 벚꽃 보고 시장으로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생각으로만 했던 내용을 현실로…전남대학교
잔디밭 누워 봄 햇살 만끽하는 낭만 캠퍼스
누구나 한 번쯤 대학교 공강 시간에 봄 햇살에 몸을 맡기고 잔디밭에 누워보는 상상을 해본 적 있다. 바로,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이곳, 바로 전남대학교 캠퍼스다. 깊은 역사가 담겨 있고 주변 조성이 잘돼있어 광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필수코스로 전남대학교를 꼽는다. 최근 SNS에서 전남대학교가 벚꽃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대학교 후문에서부터 대운동장까지 벚꽃길로 이어져 있어 벚꽃을 보며 대학 생활의 설렘과 추억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전남대학교 벚꽃 명소 중 가장 화젯거리인 느티나무길은 벚꽃 시즌만 되면 피크닉 명소로 알려져 자리가 없을 정도다. 대운동장에서 피크닉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져 다른 이름으로 '전트럴파크'라고도 불리고 있다. 또 농업생명과학대학 3호관 앞에 있는 왕벚나무다. 농업생명과학대학을 지나가는 학생들은 이곳에서 한 번쯤 벚꽃 사진을 찍고 갈 정도로 아름답다. 날씨가 따뜻해진 만큼 이곳에서 벚꽃 비를 맞으며 대학 생활의 설렘을 느껴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다. 주소는 광주 북구 용봉로 77.
◆송중기도 다녀간 벚꽃길…조선대학교
인기드라마 촬영 분위기 내는 재미가 '쏠쏠'
봄마다 벚꽃이 분홍빛으로 물든 이곳은 대학 캠퍼스의 로망을 실현해준다. 조선대학교병원 입구에서부터 올라가면 가지런히 심긴 벚나무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여러 포토존이 곳곳에 숨어있다. 조선대학교병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쪽에 벚나무가 심겨있어 터널을 연상케 해 벚꽃 터널이라 불리고 있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언덕에서 조선대학교 전경을 볼 수 있는데 벚꽃들이 이곳을 감싸 안은 듯 꽃들로 가득하다. 조선대학교를 감싸 안은 꽃들이 몽글몽글한 봄의 분위기를 전해준다. 조선대학교병원 벚꽃 터널 외에도 드라마 촬영지도 있다. 최근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벚꽃이 흩날리며 등교하던 진도준(송중기)의 모습이 있다. 조선대학교 1·8극장 옆 삼거리에서 촬영해 재연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숨은그림찾기처럼 벚꽃을 즐기며 드라마에 나온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봄을 즐기는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듯하다. 주소는 광주 동구 필문대로 309.
◆지친 일상 벗고 추억·행복 찾아 떠나는 여행…운천저수지·광주천·우치공원
이밖에도 광주에는 다양한 벚꽃 명소가 있다.
먼저, 광주 서구에 위치한 운천저수지는 호수길을 따라 벚나무가 심긴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산책할 수 있다. 대표 벚꽃 명소인 만큼 평일에도 많은 인파를 자랑한다. 차가 없어도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그러나 현재 공사로 인해 일부 길은 통제될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또 광주 서구 광주천 양쪽 벚꽃길은 산책로로 유명하다. 다채로운 봄의 모습을 즐기며 산책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 징검다리도 있어 청춘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봄과 놀이동산 두 단어를 듣게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추억에 빠지는 이곳. 바로 북구 생용동에 위치한 우치공원이다. 어릴 적 한 번쯤 가봤던 우치공원은 봄을 맞이하기 위해 새하얀 눈을 벗고 분홍빛의 벚꽃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놀이기구를 타며 눈앞에 마주하는 벚꽃을 즐겨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듯하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청룡의 기운' 받으며 새해 소망 빌자 “2024년에는 모두 다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게 해주세요.”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해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2024년 청룡의 해를 앞두고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듯이 새해를 더욱 힘차게 보내자고 다짐한다. 일출을 보며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해돋이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해돋이 명소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희망찬 다짐을 해보자.◆광주해돋이 명소를 찾아 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도심에서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광주의 일출 명소는 무등산, 서구 금당산, 동구 너릿재 정상 등이다.무등산 서석대는 바라보는 일출이 아름답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등산객들에게는 필수 방문코스가 됐다. 정상에 오르는 게 부담스럽다면 중머리재와 장불재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등산 코스가 잘 이뤄져 있어 초보자들도 가능하다.남구가 한눈에 보이는 월산근린공원은 힘들이지 않고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남구에서는 연날리기, 드론 축하비행 등 여러 행사를 마련해 해돋이까지 지루하지 않다. 인근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생태놀이터가 있다.서구에 있는 금당산은 동서남북 모두 촘촘하게 등산로가 짜여있어 일출을 볼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다. 금당산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있어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서구는 인공폭포 광장 일대에서 떡국과 새해 소망 빌기 등 해맞이 프로그램을 꾸렸다.동구 너릿재 옛길은 화순 만연산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보며 새해의 시작을 힘차게 다짐할 수 있다. 동구는 난타 공연과 새해 떡국 나눔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외에도 사직공원전망대, 풍암정, 원효사 등 볼 수 있는 곳이 다양하다.◆전남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여수 향일암이다. 남해 수평선의 일출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매년 광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새해 첫날은 '새 빛! 새 희망! 해를 품은 임포 향일암!'이라는 주제로 일출제를 진행한다. 일출 감상은 물론 길놀이, 촛불 밝히기, 타종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파도 소리를 들으며 새해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붉은 태양에 비친 기암괴석과 해수욕장이 절경을 이뤄 감탄을 자아낸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는 캠핑장도 있어 텐트 안에서 편안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해안산책로인 미르마루길, 용바위 등 다양한 관광명소도 있어 들러봐도 좋다.전국에서 일출 명소로 유명한 해남 땅끝마을은 모든 이들의 희망과 소망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 등으로 열리지 못했으나 올해는 지역민, 관광객 모두가 하나 되는 해맞이 축제가 진행된다. 띠배 띄우기, 북춤 공연 등 여러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시아노관광단지와 두륜산 오소재에서도 행사가 열린다.진도 세방낙조는 섬과 섬 사이로 보이는 붉은빛의 일출을 보며 한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좋다. 31일 세방낙조전망대에서 해넘이 행사를 진행하고 1일에는 철마산, 진도 타워 등 각 장소에서 신년을 맞이해 소망 띠 달기, 기원제 등이 열린다.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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