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5종 투약 혐의' 유아인, 내일 검찰로···지인·의사 등 무더기 입건(종합)뉴시스
- "여기서 한다고?" 이효리도 당황한 무대의 정체는?뉴시스
- 한려해상국립공원, 멸종위기 Ⅱ급 백양더부살이 군락지 확인뉴시스
- 유로존 1분기도 -0.1% 역성장, '침체' 들어···지난해 3.5%서뉴시스
- 부산 돌려차기 피의자, 한달전 주거침입으로 벌금형 선고뉴시스
- 카호우카댐 붕괴로 유실된매설지뢰, 강 하류 인구밀집 지역으로뉴시스
- 이재명, 싱하이밍 中대사 만나 "日 핵오염수 공동 대응 강구"뉴시스
- 이재명, 싱하이밍 中대사 만나 "日 핵오염수 공동 대응 강구"뉴시스
- [단독]與 "선관위 국조는 감사원 감사 이후···후쿠시마 청문회는 IAEA검증 이후"뉴시스
- [올댓차이나] 中 금융수장 "시스템 리스크 발생시키지 않겠다"뉴시스
기사내용 요약
'日 강제징용' 남편 잃고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결성
대일 소송투쟁·피해자 권리 회복에 앞장…"처절한 투쟁 기록"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공론화와 소송 투쟁에 평생 헌신한 고(故)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의 평전이 출간됐다.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고 이금주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 '어디에도 없는 나라'(송경자 지음·시민모임 엮음)가 출간됐다고 23일 밝혔다.
고 이 회장은 일제강점기였던 1942년 11월 일본 해군 군무원으로 징용된 남편을 남태평양으로 보내야 했다. 결혼 2년 만에 남편을 전쟁터로 보낸 뒤에는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홀로 돌봐야 했다.
이듬해 11월 25일에는 남태평양 타라와섬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여한 남편의 전사 소식을 접했다.
해방 이후 군부독재 치하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권리 요구가 봉쇄됐으나, 고 이 회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고 이 회장은 69세 되던 1988년에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를 결성, 30여 년 여생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힘썼다.
1992년에는 원고 1273명이 참여한 '광주 천인 소송'을 이끌며 본격적으로 대일(對日) 투쟁을 벌였다.
이후에도 '귀국선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소송', 위안부·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등이 원고로 참여한 '관부재판'을 시작으로 'B·C급 포로감시원 소송',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소송', '일본 외무성 한일 회담 문서 공개 소송' 등을 이끌었다.
또 일본 정부, 전범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7건을 일본 법원에 제기해 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 이 회장은 고령에도 법정 진술·재판 방청부터 일본 현지 지원단체와의 연대 활동 등에 적극 나서며 일본을 80여 차례 오갔다.
나아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일제 피해 진상규명 피해자 조사에도 앞장섰다.
고 이 회장의 무모하지만 끈질긴 소송 투쟁은 지난 2018년 한국 대법원의 전범기업 대상 손해배상 확정 판결로까지 이어지며 결실을 맺었다. 2019년엔 일제 피해자 인권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대한민국 인권상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러나 고 이 회장은 끝내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끝내 받지 못했다. 지난 2021년 12월 향년 102세 일기로 별세했다.
평전에는 고 이 회장의 대일 투쟁 과정에서의 고뇌와 서사가 담겨 있다. 특히 아들·며느리, 손녀까지 고 이 회장의 3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맞서 싸웠던 숨은 사연도 소개된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온갖 고난·좌절 속에서도 역사적 소명을 위해 온 생을 던진 이금주 개인의 기록이면서 광복 후에도 풍찬노숙해야 했던 일제 피해자들의 처절한 투쟁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구실로 또다시 일제 피해자들을 그 제물로 삼으려는 역사의 아이러니 앞에 '이금주 평전'이 시대 성찰의 작은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일본에서의 소송을 도왔던 야마모토 세이타(山本晴太) 변호사는 "피해자는 단지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고 이 회장의 인생을 알고 그 심정을 이해하면 '가해자도 아닌 자가 대신 돈을 내는 식'의 해결 방안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학동 참사 아픔 초석으로 안전사회 만들어야"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현장 모습. 무등일보 DB. 광주 시민단체가 동구 학동참사 2주기를 앞두고 참사의 아픔을 초석으로 안전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대책위)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외침과 슬픈 역사를 기억하자는 열망이 외면받아왔다"며 "광주공동체는 참혹한 참사 슬픔을 잊지 않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책위는 "국토부는 현대산업개발에 '최소 2년의 영업정지 혹은 등록 말소'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지만 서울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이를 미루고 있다"며 "현산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책임자 처벌을 위한 재판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논리로 지배되고 있다"며 "불법 하도급 책임자 처벌 관련 재판에서 시행자와 시공사, 중간 하도급 업체 책임자들은 검사 기소 내용보다 줄어든 벌금형 처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또 "시행자와 시공자의 안전조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들은 어느덧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고 밝혔다.대책위는 "다행히 광주시 차원의 안전대책 마련은 조금씩 진전하고 있다"며 "일터 위험 요인을 일상적으로 점검하고, 사고 시 합동조사 등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려는 논의들이 시민 안전과 일터 안전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 흐리고 더운 주말···최고 기온 30도
- · 철거건물 '와르르'···경종 울렸지만 '겉핥기만'
- · 교육공무직 6월 최저임금 투쟁 선포 기자회견
- · 소비자교육전남지부, 화순천정화활동
- 1"평당 3천만원" 상무 센트럴자이, 광주서 통했다..
- 2섬진강휴게소 정차중인 고속버스 불···인명피해 없어..
- 3도자기 받침대·약통·안경집에 마약···밀수범 무더기 기소..
- 4은행 예금금리 꿈틀하자···반년 만에 최대 증가..
- 5주월동 아파트 앞에 쓰러진 행인 휴대폰 '쓱'...수천만원 훔친..
- 6상반기 청약시장서 10대 건설사 아파트 '톱5' 싹쓸이..
- 7"현장 또 멈추나"…시멘트값 줄인상 예고 '노심초사'..
- 8"이사비 줄게요" 세입자 유인...중개사·임대인 한패였다..
- 9광주 주상복합 상가비율 10%로 완화되나?..
- 10"여자 안 산다. 그만 와라" 경고문···알고 보니 옆집서 성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