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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소형준 무너뜨리고도···두산, KT와 무승부
입력 2023.03.21. 16:53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시범경기 첫 등판 소형준, 3⅓이닝 5실점 난조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천적' 소형준(KT 위즈)을 무너뜨리고도 웃지 못했다.
두산은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3연패를 끊지 못한 두산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2무4패가 됐다. KT는 3승1무4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KT 선발 소형준과 마주섰다. 소형준은 두산을 상대로 통산 14경기 9승1패 평균자책점 1.64로 매우 강했던 투수다.
그러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후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 소형준은 이날 두산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고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고전했다.
KT는 1회 2사 1루에서 박병호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엮어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소형준은 KT의 리드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 선두 김재호의 내야 안타, 박유연의 희생번트로 타선을 연결했다. 2사 2루에서 호세 로하스, 강승호가 소형준에게 연달아 적시 2루타를 날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타선은 4회에도 소형준을 흔들었다.
선두 양석환이 소형준에 우전 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양석환은 소형준의 폭투와 김인태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허경민과 김재호가 소형준에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KT는 결국 소형준을 내리고 박세진을 올렸지만, 두산 타선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박유연은 박세진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정수빈, 로하스가 연거푸 적시타를 쳐 5-1로 도망갔다.
잠잠하던 KT 타선은 7회 응집했다.
류현인, 손민석의 연속 안타와 상대 폭투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대타 조용호가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탰다. 이어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1사 만루를 맞은 문상철은 두산 여섯 번째 투수 김명신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4-5 추격을 알렸다. 정준영의 내야 안타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김준태가 두산 장원준에게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 5-5 균형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이승진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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