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 농기계 교통사고 전국 최다···2021년 14명 사망

입력 2023.03.21. 14:52 댓글 0개
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3년간 235건 발생
야간도로 사고예방 ‘동작센서경광등’ 개발 나서
인천 강화서 80대 남성 경운기에 깔려 숨져

전남지역 농기계 교통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가 사고를 예방하는 경광등 등 안전장비 개발에 나선다.

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가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농기계 교통사고는 지난 2019년 98건, 2020년 63건, 2021년 74건 등 3년동안 235건이 발생했다. 2021년에는 농기계 교통사고로 14명이 숨졌다.

전남지역 농기계 교통사고는 전국 8개 도단위 지역 중 가장 많았다. 3년간 기준을 토대로 경북 211건, 충남 151건, 경남 135건, 경기 118건, 충북 110건, 전북 81건, 강원 58건 순이다.

농촌지역이 많은 전남은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평균(17.9%)보다 높은 25%로 나타나 노인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농기계를 운행하던 중 교통사고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는 우선 차량이 야간에 서행을 하는 농기계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하대학교·다하 시스템즈과 협약을 맺고 '동작센서기반 경광등' 개발에 나선다.

'동작센서경광등'은 자이로센서를 이용해 진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경광등이 점등되며 광센서와 태양광 패널을 통해 충전되는 방식으로 경운기 등에 부착된다.

교통공단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도로상에서 야간 운행되는 농기계는 교통사고에 취약하다"며 "차량이 농기계를 식별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해 경운기 등에 부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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