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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성패트릭데이 파티서 아일랜드총리와 단결 강조

입력 2023.03.19. 08:3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17일 축하 모임

백악관 남쪽 분수도 녹색으로 물들여

[워싱턴=AP/뉴시스] '성 패트릭의 날'인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함께 아일랜드 국화인 '샴록'(세 잎 클로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의 성직자였던 패트릭의 사망일로 전 세계 아일랜드인의 최대의 종교적·민족적 축제에 해당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계 이민의 후손이다. 2023.03.1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아일랜드 최대 명절인 성패트릭데이를 위해 17일 밤 (현지시간)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함께 만찬을 하며 두 나라의 결속을 다짐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로부터 아일랜드 국화인 '샴록'(세 잎 클로버) 화분을 선물로 받았다. 파티에서 노래한 아일랜드가수 나일 호란과도 포즈를 취했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의 성직자였던 패트릭의 사망을 추모하는 축제일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계 이민의 후손으로 연속 2년째 백악관 파티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가 오는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내전이 종식된 성금요일 합의 25주년 기념일과 최근에 체결한 북아일랜드 무역문제에 관한 윈저 협약도 언급하면서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가 겪은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날 의회에서 열린 성패트릭 오찬회에서도 "북 아일랜드 주민들 역시 모든 기회 균등과 역량 발휘를 누릴 수 있도록 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취임후 아일랜드와의 단결을 강조하며 3월을 아일랜드-미국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하기도 했다. 백악관 남쪽 정원의 분수 물도 이 날은 녹색으로 물들였다.

그는 앞으로 곧 아일랜드와 아직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를 직접 방문해 아일랜드 내전 종식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AP/뉴시스]아일랜드의 명절 성 패트릭데이 축하를 위해 토끼풀 문양의 녹색 넥타이를 맨 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뜰에서 델라웨어로 떠나기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라드카 총리는 바이든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서 경의를 표하고 아일랜드를 방문하면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1998년 성금요일 합의로 북아일랜드의 오랜 종교 분파간 유혈사태는 끝났지만 아일랜드 독립군(IRA)의 일부 잔당들은 아직도 간헐적으로 영국군을 공격하고 있다. 경찰수사관 존 콜드웰에 대한 최근의 저격 사건은 그 중의 하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의 신페인당을 비롯한 5개 최대당이 모두 이 총격사건에 비난 성명을 낸 것을 거론하면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 모두가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미국 의회에서 여름방학에 일한 적도 있는 바라드카총리는 이 날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 후 의회에서 매카시 하원의장 등과 오찬을 마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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