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장르 아우르는 다채로운 ´광주상설공연´ 5월 첫선
입력 2023.03.16. 14:54 수정 2023.03.16. 17:08 댓글 0개클래식 등 목요상설공연 새롭게 추가
시립단체 중심…시향·발레단 등 합류
관람객 '선택의 폭' 넓히고 젊은층 포석
5월부터 매수 목~일요일 4회로 변경
광주 대표 브랜드 공연인 '광주국악상설공연'이 국악에 국한돼 있던 장르의 벽을 허물고 클래식, 발레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광주상설공연'으로 새롭게 개편, 시민들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국악상설공연을 광주상설공연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예술장르·단체 추가, 운영횟수 감축 등 세부 내용을 대폭 변경한 프로그램을 오는 5월부터 적용·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이번 개편안은 기존 국악상설공연은 유지하되 시립예술단체가 참여하는 '목요상설공연'이 신설되는 것이 골자다.
이는 국악을 주제로 한 단일 장르 공연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관람객이 취향에 따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또한 연령대가 낮은 관람객 유입으로 관람객 층의 확대를 노리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예회관이 지난해 관람객 연령을 조사한 결과, '20대 이하'는 13%에 불과한 반면 '50대 이상'은 63%였다. 30~40대는 24%로 집계됐다.
운영횟수는 기존 5일에서 4일로 축소된다. 향후 관객 추이 등을 보고 운영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문예회관 측 설명이다.
5월부터 새롭게 선보일 광주상설공연은 매주 목~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만날 수 있다.
목요상설공연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발레단·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등 4개 시립예술단체가 참여한다. 국악상설공연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창극단, 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예술단체가 참여한다. 민간 작품은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이다.
내달 공연은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 매주 수~일요일 4개 시립예술단체(발레단·합창단·국악관현악단·창극단)을 비롯해 민간예술단체가 공연한다.
첫 공연은 시립창극단이 1일 '사시장춘(四時長春)'을 주제로 꾸민다. 판소리 수궁가를 각색한 '토끼 이야기',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창작무용 '초무', 단막창극 '어사상봉'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0일에는 시립발레단이 '해설이 있는 발레-돈키호테'를 공연한다. 희극발레의 대명사 돈키호테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해설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21일에는 불후의 명곡을 통해 이름을 알린 국악창작그룹 '뮤르'가 기획공연 달달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은 곡들로 구성했으며 국악 관악기에 재즈를 접목한 '가리봉블루스', '정선아리랑', '서울의 달' 등을 선보인다.
27일에는 시립합창단이 '행복한 하모니'를 주제로 봄 가곡 독창과 우리민요 합창 등을 공연한다.
이밖에 내달 공연은 11개 민간예술단체가 선사하는 새로운 레퍼토리의 판소리·사물놀이·단막창극 등으로 채워진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광주상설공연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월 1~2회 수준 높은 공연 팀을 초청해 특색 있는 기획공연과 특별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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