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아파트 청약자 3년째 감소···흐름 언제까지

입력 2023.03.08. 14:55 댓글 0개
1순위 경쟁률 42대1→4대1로 '뚝'
지난해 4천682명…전년比 81%↓
분양가·금리인상 등 원인 수요감소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자 수가 분양가 상승과 금리인상 등이 겹치면서 3년째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자 수가 3년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1순위 청약은 4천682건으로, 2019년 24만6천941건 이후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광주 1순위 청약자 수는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2018년 6만1천800명이었다가 2019년이 24만6천941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0년 11만4천633명, 2021년 2만5천803명, 2022년 4천682명 순으로 하락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2018년 33.75대 1에서 2019년 41.85대 1로 올랐다가 2020년 30.77대 1, 2021년 16.41대1, 2022년 3.86대1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광주지역 청약자 수는 81%나 줄었다. 이는 전국보다 20%p 더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은 113만 6천185건이 접수됐고, 전년 293만 7천145건 대비 61% 감소했다. 2020~2021년 사이에는 32% 감소한 데 이어 1년 만에 감소폭이 2배 가량 더 커졌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구(-93%)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세종(-93%), 전북(-92%), 충남(-84%), 광주(-81%), 울산(-80%), 경기(-76%), 서울(-75%)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1순위 청약이 늘어난 지역도 있다. 전남의 경우 9천251건에서 4만4천525건으로 381% 급증했다. 또 대전은 2배, 부산은 1.5배, 충북은 1.3배 수준으로 늘었다.

광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청약자가 급감한 것은 집값 하락에도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데다 최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싼 사례가 계속되면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리 인상 등 청약 수요가 줄어드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경쟁률은 하락했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2019년은 2018년 하반기 구축 아파트 가격 급등 여파로 신규분양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해였다. 그래서 청약경쟁률이 피크를 찍었다"며 "이후 2020년 8월 광역시 전매제한 강화, 12월 조정대상지역 지정, 2022년 기준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도 2019년 이후 2020년에서 2022년으로 갈수록 신규분양 세대수 자체가 줄어들었다. 소위 메이저 단지 분양도 많이 줄었다. 그래서 해마다 청약 신청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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