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시, 국산 AI반도체 생태계 구축 선점

입력 2023.02.17. 13:44 수정 2023.02.17. 14:18 댓글 0개
‘AI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 사업비 200억원 확보
사업 진행업체 3월20일까지 공모…NPU 사업자도 선정
공공형 중심 성능검증·AI반도체 초기시장 진출 도모
광주·전남 역점사업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청신호 기대
광주AI집적단지 조감도

인공지능(AI)반도체의 성능검증을 담당하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환경 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광주시 북구 첨단3지구 AI데이터센터에 구축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AI데이터센터와의 시너지는 물론 민선 8기 광주·전남 상생1호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AI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하나인 'AI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사업' 예산 200억원(국비 140억원·시비 60억원)을 확보,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국 자자체 중 유일하게 광주시만 선정됐다. 내년(2024년)까지 2년 간 국산 AI반도체 서버망을 통한 실증 레퍼런스 확보, AI반도체의 호환성·안정성·사용성·확장성·성능을 모두 검증할 수 있는 원스톱 실증·검증 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된다.

현재 국내 AI반도체는 대부분 상용화 전 단계로,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종합성능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공공영역에서 국산 AI반도체의 호환성·안정성·사용성·확장성·성능 등을 원스톱으로 테스트하는 환경을 구축, AI반도체 제조회사의 투자 부담을 줄여 초기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국내 AI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특히 AI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AI 서비스 적용 실적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AI반도체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등 상용화 전, 국산 AI반도체의 기능·성능 검증 시행을 통한 수요시장 진출이 가능한 사례(레퍼런스)를 발굴한다. 특히, AI데이터센터 내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실사용 환경시험 구축'을 통해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에는 대규모 전력 소모를 개선한 신기술이 적용된 반도체인 '엔피유(NPU)'가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엔피유 반도체는 국내에서도 다수 출시됐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AI반도체 시장의 국가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상용화 전 단계의 AI반도체 시험·검증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며 "광주 AI데이터센터가 국산 AI반도체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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