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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강제동원 배상안 반발, 이틀간 광주전남 곳곳 1인시위

입력 2023.02.15. 18:4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싸우겠다" 성원

[광주=뉴시스]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한국 기업이 대신 낸 기부금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하는 정부 해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펼쳐졌다.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은 15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규탄하며 근로 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연대하는 시위가 펼쳐졌다고 밝혔다.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싸우겠습니다'라는 이름의 1인 시위는 광주·전남 100여 곳을 비롯해 전국 500여 곳에서 펼쳐진다. 시민들은 다양한 구호가 적힌 홍보물을 스스로 제작해 홍보에 나섰다.

이날 하루에만 광주에서는 광주시청,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주역, 금남로 5·18민주광장, 신창우체국 앞, 화정역 사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지역에서 1인 또는 연대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 첫날은 이지훈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사무국장이 앞장섰다. 이 사무국장은 새벽 5시 30분부터 광주 서구 유덕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나주사랑시민회 마대중·최진연 공동대표는 나주시 빛가람동 농촌경제연구원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벌였다.

담양군 수북면에 거주하는 강정채 전 전남대총장은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수북면 사무소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지역민들에게 양 할머니의 강제동원 사연을 알렸다.

전남대 후문에서 고등학생 3학년 아들과 함께 참여한 이정현(46)씨는 하루 휴가까지 냈다.

뇌병변 장애인 나상윤(50)씨는 전동스쿠터를 타고 나가 광주여대에서 광주경찰청 방향 거리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직접 만든 선전물을 들고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알렸다.

일본 지원단체들도 함께 힘을 보탰다. '후지코시 강제연행 강제노동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연락회' 무라야마 대표를 비롯한 회원 5명은 일본 도야마시 도야마역 앞에서 비를 맞으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들은 '피해자의 소리를 들어라', '강제연행 피해자한테 사죄 배상하라', '가해자로부터 정정당당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한다', '동정은 필요 없다', '강제연행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광주·전남에서는 60여 명이 1인 시위에 참여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오는 22일 외교부 앞에서 집중 행동주간 선포식을 열고 정부가 내놓은 배상 해법을 꾸준히 규탄한다.

한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정부 해법안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오는 16일 국회에서는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기업의 직접배상 이행을 촉구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출범한다.

모임은 출범식에서 피해 당사자인 양 할머니를 초청, 간담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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