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어디에도 없는 광주만의 돌봄서비스 4월 1일 ´출발´

입력 2023.02.14. 13:51 수정 2023.02.14. 15:51 댓글 0개
질병·사고·노쇠·장애 등 누구나 ‘광주다움 통합돌봄’ 신청 가능
류미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14일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혼자 사는 50대 남성입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병원 퇴원 후에도 한동안 집에서 꼼짝 없이 누워 지내야 합니다. 차량 등 보유한 재산이 있어 수급자나 차상위로 지원받기는 불가능한데, 중장년도 도움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나요?

#20대 청년입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다 최근 상태가 악화돼 식사나 집안 일 등 일상생활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돌봐줄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20대인 저도 도움받을 수 있을까요?

위 사례와 같은 돌봄 빈틈을 메우기 위해 오는 4월1일 어디에도 없던 광주만의 돌봄서비스가 시작된다.

광주시는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확대, 기존 돌봄서비스 자원 부족, 시민 스스로 찾아야 하는 복잡한 신청절차 등으로 발생하는 돌봄 영역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시민 복지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102억원(시비 79억원, 구비 23억원)을 투입,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빈틈 없는 전 생애주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망 구축'이 목표로 질병·사고·노쇠·장애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대상은 '경제적 형편'이 아닌 '돌봄의 필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동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가 가정방문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정도를 확인해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워 돌봄이 필요한 상황인데 돌볼 가족이 없고, 기존의 돌봄서비스도 이용하지 못할 때 지원 대상으로 결정한다.

류미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전국 지자체에서 최초로 시작하는 만큼 기대도 크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시행 이후에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 소외되는 시민이 없는, 따뜻하고 촘촘한 돌봄도시 광주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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