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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하락 폭 2월 들어 다시 커져..."관망세 유지"

입력 2023.02.09. 14:17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부동산원, 2월1주 아파트가격 동향

전국 매매·전셋값 하락 폭 다시 커져

"매도인·매수인 희망가격 격차 여전"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1·3대책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지난주까지 5주 연속으로 집값 하락 폭이 축소됐으나 이번 주에는 다시 하락 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2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9% 하락해 일주일 전(-0.38%)보다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

수도권(-0.44%→-0.58%), 서울(-0.25%→-0.31%), 5대광역시(-0.40%→-0.49%), 8개도(-0.23%→-0.29%), 세종(-1.00%→-1.15%)도 모두 하락 폭이 다시 커졌다.

서울에서는 전체 25개구 중 19개구에서 다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금천구(-0.51%→-0.57%), 강동구(-0.36%→-0.48%), 관악구(-0.40%→-0.47%) 등에서 특히 하락 폭이 커졌고, 서초구(-0.15%→-0.23%) 강남구(-0.18%→-0.19%)등 강남권도 마찬가지였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0.24%→-0.46%), 동대문구(-0.21%→-0.38%), 광진구(-0.22%→-0.36%), 강북구(-0.20%→-0.36%) 등에서 다시 집값 하락세가 거세졌다.

다만 강서구(-0.62%→-0.58%), 송파구(-0.19%→-0.18%), 영등포구(-0.37%→-0.35%) 등 일부 지역은 하락 폭 완화 분위기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완화 기조로 매수문의와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 가격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관망세가 유지 중"이라며 "적극적인 거래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 위주의 하향거래 진행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0.55%→-0.75%) 역시 추가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화성시(-1.01%→-1.51%)는 동탄신도시 및 반월·병점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64%→-1.46%)는 구미·정자·야탑동 구축 위주로, 수원 영통구(-0.83%→-1.40%)는 광교신도시와 영통·매탄동 위주로 낙폭이 오히려 커졌다.

매매시장과 더불어 전세시장도 지난주와는 달리 하락 폭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76% 떨어져 지난주(-0.71%)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1.01%→-1.06%)과 5대광역시(-0.59%→-0.64%), 8개도(-0.27%→-0.33%), 세종(-0.84%→-0.95%)은 모두 하락폭이 다시 높아졌다.

그러나 서울(-0.96%→-0.95%)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 혜택을 받게 된 양천구(-1.36%→-1.31%), 노원구(-0.85%→-0.85%) 등 지역의 하락세가 둔화했다.

단 이달 말 '흑석리버파크자이' 입주 등의 영향을 받은 동작구 (-1.36%→-1.69%)는 사당·상도·대방동 위주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등의 영향으로 입주난이 발생한 강남구(-1.34%→-1.39%)는 개포·대치·일원·압구정동 위주로 하락 폭이 다시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적 입주 물량 영향으로 매물적체 가중되며 추가 하락에 대한 임차인의 기대감 높아지고 있다"며 "여전히 임차인 우위 시장 유지 중인 가운데 낙폭이 큰 하락거래가 지속되며 전셋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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