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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약 '토스롱액' 약국에 왜 없나 했더니···60% 해외로

입력 2023.02.09. 08:0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동성제약 "베트남 수출 급증 대응…내수 물량 부족"

생산량 중 해외 비중 60%…3개월 간 180만병 수출

주요 제품 부족으로 마시는 멀미약들 수급 불안정

"수출 량 조절·생산 증대로 품귀현상 해소 하겠다"

[서울=뉴시스] 동성제약의 멀미약 '토스롱 액' (사진=동성제약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작년부터 마시는 멀미약 제품의 품절이 이어진 가운데,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토스롱'이 수출 급증으로 국내 공급물량은 부족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의 '토스롱 액'은 최근 해외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내수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작년부터 베트남에서 수요가 급증하며 수출 물량이 갑자기 늘다보니 국내에 덜 공급돼 품절이 발생했다"며 "급증의 정확한 원인은 모르나 베트남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토스롱의 최근 3개월(11~1월) 간 생산량은 약 300만병인데, 이 중 해외 수출 비중이 60%, 국내가 40%라는 게 동성제약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300만병 중 180만병이 해외로 나간 셈이다.

업계에선 주요 제품인 토스롱의 국내 공급 부족에 따라 비슷한 다른 멀미약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이들 제품 역시 수급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여행객 급증으로 멀미약 수요 자체도 커졌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마시는 멀미약 '이지롱'은 작년 12월부터 정상 공급돼, 12월 100만병, 1월 35만병을 공급했고 2월에는 70만병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공급량(월 약 30만병)과 비교해 크게 늘었음에도 수급상황이 계속 불안정하다는 게 회사의 지적이다.

부광약품은 작년 10~11월에 마시는 멀미약 '뱅드롱'을 66만병 공급했다. 예년의 7개월 치 분량이지만 이번엔 금방 품절됐다. 회사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작년 말 생산업체를 다른 업체로 바꿨다고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공급량을 늘렸기 때문에 품절이 어느 정도 해소될 줄 알았는데 계속되는 건 주요 제품의 해외 수출 영향으로 국내 공급이 부족해진 영향 같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수출 물량 조절과 생산 증대로 국내 공급을 안정화 하겠다고 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현재 생산 물량을 증대하고 있고, 수출 물량도 조절할 계획이다"며 "멀미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품귀현상이 곧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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