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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이어 KFC 가격 인상···햄버거 도미노 가격 인상 현실화

입력 2023.02.09. 08: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KFC, 7일부터 버거 및 치킨 100~200원 가격 인상

롯데리아는 이달 2일부터, 써브웨이는 1일부터 가격 올려

버거 업체 가격 인상 주기 6~8개월로 짧아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햄버거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지난 7일부터 버거·치킨 메뉴 등 일부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100~200원 인상했다. KFC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7개월 만이다.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KFC는 공지를 통해 원부자재 가격 및 공공요금 등 모든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표 제품인 징거버거 가격은 5300원에서 5500원으로 약 3.7%, 오리지널 치킨 가격은 한 조각에 2900원에서 3000원으로 약 3.4% 인상됐다.

KFC에 앞서 올해 버거류 가격 인상 포문을 연 업체는 롯데리아다. 롯데리아는 이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조정 품목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이다. 제품별 인상폭은 평균 200원~400원이다.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단품 기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른다. 세트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조정했다.

써브웨이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써브웨이는 지난 1일부터 34종 샌드위치 판매 가격을 평균 9.1% 인상했다. 15㎝ 샌드위치는 583원, 30㎝ 샌드위치는 982원 올랐다.

롯데리아와 KFC에 이어 다른 프랜차이즈 버거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에도 롯데리아가 6월 제품 가격을 5.5% 인상하자 다음달인 7월 버거킹이 4.5%, 8월 맥도날드 4.8%, 노브랜드버거 5.5% 등 판매 가격을 올렸다.

햄버거 업계는 원자재 가격 급등,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번 가격 조정을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행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또 버거 업계의 가격 인상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과거에 프랜차이즈 버거 업체들은 1년에 한 번 꼴로 가격을 인상했으나, 최근에는 6~8개월에 한번씩 가격을 올리는 형국이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2월 가격을 올렸고,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에 이어 올해 2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써브웨이도 지난해 1월과 7월, 올해 2월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버거업계의 가격 인상 주기가 6~8개월로 짧아지는 데 대해 원부자재 상승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기가 지속 짧아지고 있다"며 "판매 가격 조정은 원부자재 상승 비용을 포함해 향후 상승할 수 있는 가격 폭을 고려해 이뤄지는데, 이런 원칙보다 기업 이윤을 앞세우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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