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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조합원이 설득?···노-노 갈등 조장한 광주시장" 규탄

입력 2023.02.08. 17:00 댓글 1개

기사내용 요약

공무원노조 강기정 시장 비평…"노동관에 의구심"

'고용보장 농성' 보육대체 교사와 갈등…불통 지적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16일 오전 광주시청 1층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보육대체 교사들에게 광주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1.16. persevere9@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어린이집 보육대체교사들의 고용 보장 요구와 관련해 공무원노조가 광주시장의 소통 방식을 문제 삼았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는 8일 논평을 내고 "보육 대체 교사의 고용 보장 요구에 대처하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노동관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강 시장의 지난 7일 정례회의 발언 내용을 문제 삼았다.

단체는 "강 시장이 '1층에서 보육 대체 교사들이 농성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다. 여러분이 노조원이라면 그 분들을 설득시켜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을 했다"며 "노-노간 갈등을 부추겨서 해결하고 싶은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시장 권한으로 결단을 내리면 될 것을 노-노 갈등을 부추기는 막말을 쏟아내는가"라며 "안하무인으로 시정을 이끌면서 쏟아지는 지적·비판은 역정과 폭력성으로 대처하고 있으니 광주시청 공직자들은 언제까지 '막말 불통' 시장의 뒤치다꺼리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느냐"며 비판했다.

단체는 "노동자로서 공무원이든, 비정규직 보육 대체 교사이든 동등한 조합원이다"며 "노-노 갈등 조장 발언을 즉각 사과하고, 보육 대체 교사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기 바란다. 비상식적인 발언이 계속된다면 임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한편, 광주시청에서 이날로 27일째 점거 농성 중인 어린이집 대체교사들은 광주시 출연기관인 사회서비스원 소속 기간제 근로자였다. 지난 4일자로 사실상 해고됐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지침'에 따른 고용 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 중이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전체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 개선 문제 등을 챙겨나가겠다"며 "어렵겠지만 큰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의 숙원인 처우개선 로드맵을 만들어 가겠다"면서도 공정한 채용 절차를 근거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점거 농성 노동자들에게 조속한 퇴거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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