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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韓기업 경영환경 개선···공급망 다원화 여전

입력 2023.02.02. 22:5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산업연구원·베트남코참 공동 조사 실시

매출 증가 원인 현지·수출 수요 증가 등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은 양국 외 중국, 북미, 유럽 및 동남아 등 다원화 구조가 지속됐다.

2일 산업연구원과 베트남코참이 공동으로 지난해 8월 31일부터 10월 4일까지 베트남진출기업 대상 경영환경 실태조사 및 심층면담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 원인으로는 현지의 수요 증가, 수출수요 증가, 제품의 질, 사업다각화 등으로 응답됐다. 베트남 내 경영상의 애로사항은 1~3순위 합계 기준으로 인력난(51.7%), 경쟁심화(43.9%), 현지 수요 부진(37.2%) 등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내 사업에 가장 민감한 규제사항 1~3순위 합계 기준으로 인허가(51.5%), 불투명 관행(48.2%), 세무(42.5%) 등으로 집계됐다.

산업연구원은 "전년의 실태조사 응답이 방역정책에 따른 봉쇄조치의 영향이 컸던 반면, 2022년의 실태조사 응답은 보다 근본적인 베트남 내 경영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진출 제조기업의 공급망 구조는 양국 외에도 중국 및 북미 등이 결합된 다원화 구조가 심화됐다. 원부자재 조달처는 한국(43.8%), 베트남 현지(30.1%), 중국(16.9%)으로 삼원화돼 있고 판매처는 베트남 현지(51.3%), 한국(23.4%), 북미(9.2%), 유럽(4.3%) 등 다원화 구조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가동률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음에도 가동률이 8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9.9%로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다만 향후 5년 이후의 사업에 대해 49.7%는 현상유지, 30.1%는 사업확대로 응답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의 대내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비중은 49.7%였다. 베트남진출 기업은 베트남정부의 산업규제정책, 베트남 내 생산비용 상승,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 등 베트남 대내환경이 전반적으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민감한 글로벌 대외환경으로는 환율변화, 코로나19, 미·중 갈등 순이었다. 향후 환율변화와 미·중 갈등을 중요한 대외환경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어 베트남진출기업에게 달러화의 변동은 매우 민감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베트남 내 경영환경은 개선됐지만 베트남정부의 정책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며 종합적 대베트남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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