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물가 안정 힘 보태자˝···유통업체 팔 걷어붙였다

입력 2023.02.01. 14:15 수정 2023.02.01. 17:22 댓글 0개
이마트·롯데마트 생활용품 할인
가격 인상 예상 품목 물량 확보
유통 과정 개선 상품 효율 높여
지역 유통업계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설 연휴에 이어 또 한번 할인행사에 나섰다. 사진은 롯데마트 내부 모습. 롯데쇼핑 제공

계속되는 고물가 행진에 지역 유통업체들이 장바구니 안정을 위해 나선다.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설 연휴에 이어 또 한번 할인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다.

1일 광주·전남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 생활과 밀접한 필수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3일부터 고물가 시대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The Limited'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The Limited'는 매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구성했다.

이마트는 30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The Limited'를 기획했다.

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으로 이마트는 3월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The Limited'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대대적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마트는 압도적 대량매입, 유통 프로세스 개선, 사전 계약과 신규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이번 행사 상품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The Limited' 상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부터 평소 대비 최대 5배까지 물량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이번에 준비한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의 경우 일반 계란 평균 판매가 대비 17% 저렴하다.

이마트는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계약을 진행했으며,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도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2일부터 생활과 밀접한 필수 품목에 대해 최저가 수준의 할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강성현 대표를 중심으로 물가안정 TF를 신설하고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싱팀은 상품 특성에 따른 가격 변경 등을 예측해 판매가를 관리하는 조직으로, 특히 신선·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인 생필품 500여개 품목과 인기 상품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상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TF를 통해 수시로 물가관련 이슈가 떠오를때마다 물가 대책을 논의하고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 주 단위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 품목을 물가 상승 폭을 고려한 물품 위주로 선정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은 자원을 투입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의 사례로 원유 가격이 인상되었을 때 서울우유, 남양우유 등 소비자의 민감도가 큰 품목들에 대해 일 단위로 소비자 판매가를 조정하며 대응한 바 있다.

가공식품과 비식품(일상용품)의 경우 2일부터 8일까지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선 식품에 비해 가격 조정이 쉽지않은 가공식품과 비식품은 소비기한이 넉넉한 상품들을 평소의 5배 수준으로 매입, 자체 대형 물류센터에 저장해 순차적으로 점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도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통 프로세스 전체 과정을 들여다보며 상품 운영 효율을 높이는 등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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