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카자흐 재즈음악 개척한 고려인 작곡가 조명한다

입력 2023.02.01. 10:22 댓글 0개
월곡고려인문화관 '한 야꼬브 특별전'
내달 말까지

고려인 민족음악을 집대성하고 카자흐스탄 재즈음악을 개척한 작곡가 한 야꼬브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광주 고려인마을에 위치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은 내달 말까지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고려인 작곡가 한 야꼬브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 야꼬브(1943-2021) 작곡가는 카자흐스탄 재즈 1세대 음악가다. 고려극장 아리랑협주단 주임지휘자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립민속악단 주임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그는 독립국가연합(CIS)의 고려인 거주지를 찾아다니며 아리랑 등 한민족의 구전 노래를 100곡 이상 발굴·복원했다. 자신이 창단한 시립재즈악단 '빅밴드'에서 수많은 무대음악과 록오페라, 뮤지컬 등을 작곡해 고려인 민족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2017년 카자흐스탄 정부의 문화체육 공훈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육필 악보, 증명서, 사진, 신문, 서적 등의 자료를 만날 수 있다.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장은 "고려인 사회의 엘리트이자 민족적 자긍심을 크게 높인 한 야꼬브는 고려인 현대사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적 인물이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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