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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자 갑질' 의혹 이범수, 신한대 떠난다···"사직서 제출"
입력 2023.01.31. 17:03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갑질의혹 진상조사 결과 '오리무중'
강성종 총장 무관용 원칙, 흐지부지되나?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제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범수(54) 신한대학교 교수가 최근 대학 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종 신한대 총장이 이범수 논란과 관련해 "한 점 의혹도 없는 철두철미한 조사를 진행하고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가해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반드시 한다"는 입장문을 냈고, 학교 측의 진상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교수의 갑작스런 사표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뉴시스 2022년 12월8일 보도>
31일 신한대 등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주 학교 측에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뉴시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학교 측은 교육부, 감사원, 경찰서 등에 의원면직을 위한 절차를 조회 중이며 이후 이사회 심의에서 승인이 되면 면직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학생 A씨가 이 교수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고, 이 교수가 부자 학생을 A반, 가난한 학생을 B반으로 나눠 차별했다고 주장하면서 시비가 불거졌다.
파장이 커지자 강성종 총장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철두철미한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내용의 총장 명의 입장문을 교직원 등에게 전달했다.
강 총장이 직접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으나 조사를 담당한 신한대 공익인권센터 측은 뉴시스 취재진에게 "2차 가해 우려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어떠한 사실관계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 추후 조사결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신한대 공익인권센터는 논란 이후 두 달 가까이 갑질의혹과 관련 진상조사를 벌여왔으며, 오는 2월1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조사 결과와 관련 문제가 없는지 등을 심의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대 관계자는 "이 교수의 사직과 관계없이 진상조사에 대한 결과는 나올 것"이라며 "인권센터와 감사실에서 이 교수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범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와이케이는 "학생들이 무기명으로 작성하는 수업 평가에서 8년 간 95~100점을 웃도는 강의 평가 점수를 유지했다"며 "정해진 진도가 끝나지 않거나 일부 학생 성취도가 부족한 경우, 초과해 늦은 시간까지 책임감있게 수업을 진행한 일이 논란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 학생 개개인 일정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범수 교수의 갑질 의혹이 커지면서 강 총장의 입장문이 부랴부랴 나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진상조사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 간다"며 "강 총장이 내세운 무관용 원칙이 흐지부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고 학교가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진상조사의 처음과 끝을 모두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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