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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내쫓더니 치매 할머니 업고 사진 "보여주기식" 논란

입력 2023.01.31. 14:2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70대 노인 내쫓은 사건 이미지 세탁하나

"속 보이는 설정 사진" 비난 이어져

사진. 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부산경찰이 길 잃은 치매 노인을 보호자에게 안전히 인계했다며 공개한 사진이 논란되고 있다.

지난 26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는 "지난 일요일 설날 당일, 아흔이 다 된 연세의 할머니가 두꺼운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나오셨다가 길을 잃었다"며 한 경찰관이 할머니를 업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출동 경찰관은 119구급대원에 요청해 응급조치를 한 후 이전 신고내역으로 거주지를 확인해 보호자에게 안전히 인계했다"라며 "추운 날씨에 피를 흘리고 계셔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지만, 단순 타박상으로 응급조치한 후 따듯한 집으로 신속히 모셔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이러한 미담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해당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며칠 전에는 추운 날 몸 좀 녹이겠다고 찾아온 할머니를 내쫓고, 이제는 보여주기식 사진에 어이가 없다" "속 보이는 설정 사진 같다"라며 비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잘못한 일은 욕하더라도 잘한 일은 잘했다고 칭찬해 줘야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 동부경찰서 관할 지구대에서 한파에 추위를 피하고자 찾아온 70대 할머니를 내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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