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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최근 비·눈 해갈에 못미쳐···생활용수 부족 여전, 물절약 지속해야˝

입력 2023.01.31. 11:23 수정 2023.01.31. 14:23 댓글 0개
용수공급 예산 151억 지원, 섬 물 공급시설 설치
수도 절약 가구, 요금 감면 정책도 병행 추진

전남도가 50년만의 기록적인 가뭄에 대응해 용수 공급 예산 151억원을 긴급 투입해 시급한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중장기 물 공급계획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전남지역 지난해 총 강수량은 846㎜로 평년(1천390㎜)의 약 60%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1월 말 현재까지 52㎜의 강수량을 기록해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남지역 생활용수 저수율은 광역상수도(광역댐 4곳) 33.5%, 지방상수도(60곳) 45% 수준이다. 농업용수 저수율은 나주·담양·광주·장성 4대호 36.8%를 포함해 평균 52.4%를 유지하고 있다.

광역상수원은 홍수기인 6월까지 정상 공급이 가능하지만, 지방상수원은 섬지역 용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돼 대체 수자원 확보, 저수지 물 채우기 등을 지속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지난 연말 운반급수, 병물 지원 등 생활용수 공급에 97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특히 저수율 2~24%로 피해가 심각한 완도 넙도, 소안, 금일, 노화, 보길, 5개 섬지역에 대해 전남도는 3월까지 1일 3천760t 규모의 용수 공급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또 2030년까지 노화~보길 해저관로사업 등 6건의 광역상수관로 연결사업에 2천475억원을 들여 근본적인 물 부족 원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농업용수는 올해 상반기 동안 밭작물과 모내기에 문제는 없으나 우기철 가뭄 지속 시 하반기에 용수 부족이 우려돼 영농 대비 준설, 관정 개발, 저수지 물 채우기 등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 연말 예비비 27억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7억원 등 가뭄지역 시·군에 용수개발비 54억원을 지원했다.

공업용수는 전남 주요 산단에서 현재 정상 공급되고 있다. 공업용수를 집중 사용하는 광양국가산단의 경우 해수담수화설비를 운영해 하루 3만t의 공업용수를 절감하고 있다. 16개 대기업을 중심으로 용수 감축 계획을 세워 올해 상반기에만 322만t의 용수를 절감하고, 전남에 가동 중인 90개 산단 3천여 기업 현장 점검을 통해 용수 절감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돗물을 아껴 쓰는 가구에 요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남도는 시군에 '수도 요금 감면 조례' 개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현재 수도 요금 감면 조례를 개정해 요금을 감면해주는 도내 시군 지자체는 나주시, 담양군, 구례군, 화순군, 장성군, 완도군, 신안군 등 7곳이며, 나머지 15곳은 상반기 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수도 요금 감면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신남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도지사 특별지시로 예비비, 특교세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가뭄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방송매체 광고, 재난문자, SNS 홍보, 민·관 합동 캠페인 등을 통해 생활·공업용수 20% 절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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