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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속 한숨 돌린 광주시···제한급수 늦춰져

입력 2023.01.31. 10:3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식수원 동복댐 고갈시기 6월초·제한급수 예정일 5월초로 연장

이달 34㎜ 강우·시민 절수운동 효과·광주시 다각적 노력 효과

[화순=뉴시스] 변재훈 기자 = 11일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호 취수탑 주변 수위가 낮아져 있다. 광주 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는 저수율이 30%대 초반까지 낮아져 앞으로 140여 일만 물 공급이 가능하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 3월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2022.11.11. wisdom21@newsis.comdefault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최악의 가뭄 속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동복댐 고갈시기와 제한급수 예정일이 다소 늦춰졌다. 광주시는 시민 절수운동과 함께 다각적 노력이 불러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뭄이 해소된 것은 아닌만큼 지속적인 물 절약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31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동복댐 고갈시점은 6월 초로, 제한급수 예정일은 5월초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해 12월 동복댐 고갈시기가 5월 중순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앞선 3월 초부터 제한급수에 들어 갈 수 있음을 예고했다.

제한급수 위기 속 다행히 이번 달 34㎜의 비가 내렸다. 여기에 시민 절수운동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전년 대비 총 285만㎥의 수돗물을 절감했다.

광주시는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자 지난해 11월부터 배수지와 블록별 수압조정, 집중 누수탐사·정비 등을 통해 누수율을 최소화했다. 또 주암댐 용수 추가공급을 통한 동복댐 사용가능 일수를 연장하는가 하면 환경부 건의를 통해 주암댐 용수의 덕남·용연정수장 분할 공급을 가능하도록 했다.

광주시는 상수원수 비상공급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 사업으로 2월 말부터 하루 2만t, 4월 말에는 하루 5만t의 영산강물을 정수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동복댐 상류 관정개발도 진행중이다. 38공을 착공, 4월 말부터 하루 1만~2만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지난 해 5월과 같은 500년 빈도의 가뭄이 올 봄에도 발생한다면 6월 초 동복댐이 고갈될 수 있는 만큼 여전히 5월 초 제한급수 실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절수운동에 참여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장마철 호우로 동복댐 저수율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적극적인 시민 절수운동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민 하루 물 사용량은 2021년 기준 1인당 약 305ℓ이다. 이는 전국 특·광역시 중 인천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용량이다. 지금의 가뭄 상황이 해소되더라도 시민들의 물 절약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재 동복댐 저수율은 24.7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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