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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선의 튀르키예, 6개 야당 연합···대 에르도안 단일후보 미정
입력 2023.01.30. 22:43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에르도안 물리치면 우리나라는 의회 민주주의로 복귀"
[앙카라(터키)=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튀르키예서 대통령선거가 5월14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합을 결정한 6개 야당 대표들은 30일 만약 대선서 현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물리치게 되면 '의회 민주주의'로 복귀할 것을 거듭 약속했다.
이날 수도 앙카라 회동에서 6개 정당 연합은 대선 후의 국가장래 프로그램을 담은 240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에르도안과 맞설 연합 단일 후보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기면 우리 나라는 권력 분립이 확립된 강하고 자유주의적이고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시스템을 향한 '강화된 의회주의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공화국국민당(CHP) 대표는 강조했다. 의회와 독립적 사법부 역할이 증대되는 등 권력 분립이 확실해진다는 것이다.
2003년 친이슬람주의 정당으로는 최초의 총선 승리로 총리가 되었던 에르도안은 2014년 대통령으로 자리를 바꾼 뒤
2017년 총리실을 없애고 대부분의 권력을 대통령에게 집중시킨 강력한 대통령제 개헌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그 첫 대통령이 되었다.
야당은 에르도안의 이 강력 대통령제에서 경제적 추락과 권리 및 자유의 심각한 제한 등 터키의 '비애'가 태동했다고 지적했다. '일인 독재'에 버금가는 대통령제 개헌은 2017년 어렵게 국민투표를 통과해 다음해 선거와 함께 현실화했다.
6개 야당은 지난해부터 에르도안 타도 및 민주 체제 복귀 공동계획을 짜 왔으나 단합 대선후보를 아직 지명하지 못해 지지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2019년 지방선거서 에르도안 집권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이스탄불 시장과 앙카라 시장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CHP의 케말 킬리크다로글우 대표도 출마를 시사했다.
20년 권좌의 에르도안은 경제난으로 지지도가 많이 떨어지자 인기를 되찾기 위해 최저임금과 은퇴 연금을 올리는 등 재정 지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6개 야당 연합에는 그러나 야당서 두 번째로 의석이 많은 친쿠르드의 국민민주당은 제외되었다. 이 당은 에르도안 정부가 불법 쿠르드 무장세력과 연계시키면서 탄압을 계속해 폐쇄 위기에 놓여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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